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처음으로 남자로 보였던 그 남자가 좋아한 노래

참 멋있었어요. 어여쁜 남자였지요.
그러나 아시잖아요? 그렇게 이쁜 남자는 늘 이쁜 여자만 좋아하는 거..
나같이 못생기고 오종종한 애는 그런 남자들한테 장난감인거...

어느날 그는 군 입대를 압두고 술을 옴팡 마셨지요.
어차피 친구들인 우리는 그를 위해 다방에서 달래주고 있었는데...
너무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녀가 자기를 거절했다고..펑펑 울더만...

내가 위로해주고 달래주었더니....
이 인간이 술김에 나를 그 여인으로 생각했습디다.

그래서 내가 졸지에 그의 여인이 되었고, 그는 나의 첫 남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그가 사랑한 여인은 내가 아니고...
그가 나를 사랑하지도 않았고..

나는 다른...아주 불길한 사랑을 했고....


아주 오랜 후에 그와 잠깐 만난 일이 있었지요.
그는 여전히 순수했고..차라리 나를 아프게 하더군요.

그러나....참으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내 남편 다음으로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아주 어여쁘게 기억이 남으니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