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오랜만에 왔어요.

혜림 님! 오랜만입니다.
매일 짬을 내어, 라디오를 통해 림디의 목소리를 듣고는 있지만..
이렇게 연락을 드리는 건 참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쵸?
 
최근, 제게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3년만에 회사에 복직하게 됐는데요.
갑작스레 광주로 발령이 날 기회가 있어서
복직예정일이 많이 앞당겨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집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어요.
결혼 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아이들과 아내가 있는 집에서
회사를 다니게 됐는데요. 
 
아내와 아이들 ,부모님과 주변 분들이 이렇게 좋아할 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가 지금껏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함이 크더라구요.
 
사실  갑작스런 복직이 결정되고, "아직 재활 중인 내 몸이  과연 버틸 수 있을까?" 란
걱정이 컸는데요. 복직 후, 며칠간은 퇴근 후에 부끄럽지만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리곤 했어요.
그러나, 한달이 조금 지난 지금은 씩씩하게 업무에 매진하고 있답니다. 진통제의 힘을 잠깐 빌리고
있거든요 ㅎ
 
아무튼 제게는 이런 큰 변화가 있었어요.
3년간의 전업주부 생활을 청산하고 사회로 돌아와 생활하게 된 지난 한달동안..
그렇게 염원했던 회식도 3~4 번 했었구요. 직장동료들과 노래방에서 노래도 실컷 불렀습니다.
복직 후 첫 월급을 받자마자 아이들을 데리고 마트에 가서 세녀석들에게 큼지막한 장난감도
하나씩 사줬는데요. 둘째녀석이 "아빠! 나 마트에 와서 아빠랑 장난감 산게 처음이야!"라고 하는데..
순간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 주말에는 그간 빚졌던 친구녀석들에게 거하게 한턱 쏠 계획이구요.
양가 부모님들에게도 용돈 좀 드리려고 준비 중입니다.
 
예전에 라디오를 한창 들을 때
늘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나중에 복직을 하고 첫 월급을 받게 되면,  정희식구들에게 떡을 돌려야지!!!"
 
그래서 약소하나마 그 생각을 실천해봅니다.
 
림디!! 정희가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없을거란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만큼 정희와 림디, 그리고 라디오 친구 분들과의 소통은, 육아휴직 기간 동안 저를 지탱해
준 힘이었어요.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다행히 업무 중에도 틈틈이 림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방금 전에 새 라디오도 주문했답니다.
 (오프닝은 힘들지만... 춘디와 라떼양 그리고 곽아재의 목소리는 늘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ㅎ)
 
사실, 지금.. 업무 중에 몰래 쓰는거라..
이만 물러나야 (?) 할 듯 한데요.
 
림디!! 늘 고마워요.
앞으로도 항상 정희와 함께 할테니까요.
많은 분들께 긍정의 힘을 계속 전파해주길 바랍니다!!
 
그럼 ..정오에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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