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마음으로 얻은 아들

저는 54세 아줌마 입니다
제 아들은 작년에 군대에 보내고 대신해서 마음으로 얻은 아들이 생겼습니다
아직은 어색하기도 하고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편하게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마음으로 얻은 아들
환하게 웃어주며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 아들
"잘하겠습니다 어머님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이제부터 어머님 아들이 되어 드릴께요 "
그렇게 만난지 몇달이 지났습니다
그 아들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곤 합니다
함께 저녁을 먹으러 다니고
군대에 있는 아들 면회도 가고
아픈 저를 위해 대신하여 기도도 해주는 아들
그 아들이 누군지 아세요?
제 사위 입니다
다음달 딸이 결혼을 합니다
아들이 되어준 사위가 덥석 내 손을 잡으며 말합니다
" 어머님 결혼식 날 우시면 안돼요
어머님이 우시기 전에 제가 대신 울을게요
어머님 우시면 머리 아프시잖아요
우는건 제가 대신 울어드릴게요
어머님은 웃기만 하세요 "
사실 제가 투병중입니다
어쩌면 좋을 까요
벌써 부터 저는 눈물이 나오는데...
늘 군대간 아들을 대신해서 안부를 물어주고
내 건강을 챙겨주고 약먹는 시간을 나보다 먼저 알고 있는 아들
그런 아들이 되어준 사위가 있어 행복합니다
어제 저녁엔 제 꿈에 까지 찾아왔지 뭡니까
정말 제 아들이 분명한거 같습니다
저에게 와준 아들을 무엇으로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요
저를 대신해서 멋진 노래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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