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조금만 참을껄...

* 익명으로 요청합니다.

결혼한지 8년째....

작년 11월에 아내로부터 임신소식을 전해들었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렵게 어렵게 생긴 아이라 너무너무 기뻤죠.. 그 뒤로부터 집안일일을 도맡아하며, 먹고 싶은건, 부탁하는것 다 해 주고 있지요..

문제는 어제 저녁,, 직장에서 잔뜩 스트레스를 받고 퇴근하고 집이 돌아와 묵묵히 집안일 하고 있는 제게 아내가 레스토랑에서 외식하고 싶다.. 스테이크나 고기 먹고 싶다고 이야길 하더군요..

평소 같으면 '그러자.. 내일 가자'라고 이야길 했을텐데 그날따라 저도 모르게 '나중에 가자, 나 돈없어. 용돈준거 자기 이것저것 사주느라 다 써버려서 난 쓰고 싶어도 쓸 돈도 없어~ ' 라고 약간 짜증 섞인 말을 해 버렸네요...

그러자 아내가 '무슨 말을 그렇게 짜증내면서 하냐고'하면서 서로 조금의 실랑이가 있었고 이런 저에게 서운했는지 방에 들어가 문을 잠궈버리더군요..

미안하다고하며 어떻게든 풀어보려 했지만.. 마음이 많이 상했는지 오늘 아침까지도 방문은 굳게 잠겨져 있네요..

조금만 참아볼껄.. 조금만 더 일찍 미안하다고 할껄,,, 후회하며 미안하다고 문자남기고 아침에 출근을 했네요~

여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모든 순간순간이 감정의 소용돌이라고 이야기 하던데... 좀 더 아내의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게 좀 많이 미안하네요~

오늘은 좀 빨리 퇴근해서 아내의 맘을 풀어줘야겠어요~

혹시나 이 방송을 듣고 있을지 모르는 아내에게 미리 미안하단 말을 전해봅니다..

"자기야~!! 미안해~ 내가 생각이 좀 짦았네~ 맘 풀구,, 이따 저녁에 봐요~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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