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기분 탓인가?ㅋㅋ
저에겐 14살 차이나는 누나가 있어요.
어릴 적 아닌 것 같긴 한데 하는 눈빛으로 누나를 엄마인가 하고 보는 분도 있고
얼마전 매형은 바빠서 못가고 저랑 누나, 조카들이랑 일본으로 패키지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부부인가 하고 오해받은 적도 있었지요.
나이 차이 많이나는 누나 덕분에 저에겐 초등학교 5학년과 1학년 조카가 있는데
얼마 전 1학년 조카와 미용실에 같이 갔어요.
누나는 미용사분께 여름이니 지금보다 짧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는데
조카는 그 말을 듣고 펄쩍펄쩍 뛰며
"안돼요. 그냥 지금 스타일대로 해주세요. 짧으면 여자친구들이 싫어해요." 하더라구요.
거기서부터 저는 웃음이 났는데....
시간이 조금 흐르고 미용사분이 옆에 있는 머리를 미는데 갑자기 조카왈
"지난번보다 더 짧게 자르고 있는 것 같아요. 기분 탓인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미용사분도 빵터져서 "응 기분 탓이야!"라고 말씀하시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요즘 계속 덥던데 그것도 기분 탓일까요?ㅎㅎ
어릴 적 늦둥이라 학교가기 민망하다며 엄마가 누나를 대신 학교에 보내시곤 했는데...
저에겐 제2의 엄마같은 우리 누나에게 늘 고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귀여운 조카들아, 외삼촌이 누나가 날 챙겨줬던 것처럼 너희한테 잘할게. 늘 건강해라.
신청곡은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 신청합니다.
ps.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선물 꼭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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