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순수한 어록^^

집근처 공원에 앉아 봄기운을 맘껏 즐기고 있는데 서너살 되어 보이는 꼬마아가씨가 엄마와 나들이를 나왔더라구요.

그 꼬마아가씨 눈에 세상은 온통 신기한 것들 뿐이라 울긋불긋 봄꽃 앞에서도 쉴새없이 질문 공세를 펼치는데

옛 생각이 많이 나서 혼자 웃었습니다^^




저 역시 지금의 딸들이 어렸을 땐 매일매일 귀여우면서도 난감한 질문들을 받고 어떻게 답을 해줘야 할지,

당연함으로 여겨지는 것에 왜? 왜 그게 답이야? 를 덧입혀 묻고, 묻고, 또 묻고,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는 통에 가끔 이제 그만! 을 외치고도 싶었답니다^^

질문도 질문이지만 무엇보다 절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곤 했던 말들이 있었는데 한번 들어보실래요?





서너살 땐 주로 이런 표현들을 했습니다.

초생달을 볼 땐,

“엄마, 하늘에 손톱이 있어요! 저거 누구 손톱이에요?? 누가 저기에 올려놨어요?”



또 고가도로 위에 현란하게 놓여진 전철 길을 볼 땐,

“우아!!! 기차들이 박치기하면 진짜 아프겠다!!”

이러며 자신의 이마를 문지르는데 그 앙증맞은 표현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공원에 나들이 나온 꼬마아가씨 덕분에 딸아이들의 예전 순수했던 어록(?)을 다시 상기해 보며

더욱 충만한 행복감을 누렸습니다.

지금은 건강하고 예쁜 어엿한 여고생들이 되어 열심히 학업에 열중인 딸들에게 파이팅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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