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눈이 내리는 겨울. 나눔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나눔. 추상적인 단어지만 오늘 처럼 매섭고 추운 겨울날엔 이 나눔이 더욱 절실해지는
때라 생각이 됩니다. 문득 음식이 넘쳐나고 남아 결국엔 버리고 아파트 음심물 쓰레기통에
가득히 멀쩡한 상태로 버려지는 음식물을 보다가 든 생각.
저 많은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릴 음식을 주위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소외된 이웃에게 나누어 주면 좋을텐데....
예전에 시골에선 부침개도 부치면 이웃집과 나눠먹고 잔치날이건 대소사 관계없이 소외된 이웃없이 모두가 같이
함께 했던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풍요속의 빈곤이라 했던가요. 차고 넘치는 물질적 풍요로움속에서 살지만 정작 뱃속에서 냉장고에서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음식물이 넘쳐흐르고 썩어가도 남을 위해 내어주는데는 인색해져 버린 거 같습니다.
어쩌면 저역시 낯설다는 이유로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며 이런 나눔을 함께 하지 못한채 살아가는지도......
대전의 성심당 빵집을 소재로한 '선업' 이야기를 보며 -나눔-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봅니다.
나눔의 다른 말을 찾아보니 고깃국이라고 합니다. 고기가 먹고 싶은 사람은 열명이라 하면 정답은 고깃국을 끓이는 것이라고 해요. 비록 고기를 직접 먹는 것은 아니지만 열사람이 골고루 고기맛을 볼수 있어서랍니다.
그 나눔속에서 우리 조상들은 나눔의 미덕과 행복을 느꼈을 테지요.
봄이 기웃댐을 야단이라도 치듯이 겨울이 단단히 맘먹고 바람도 너무 세차고 눈이 많이 내리는 오늘. 나눔은 결코 거창함이 아니라는 것을. 따뜻하게 노릇노릇 감자전 부쳐서 우리 아파트 위해 고생하시는 경비아저씨 가져다 드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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