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아빠와 팥죽
언제나 무뚜뚝하시고 권위적인 아버지께서 갑자기 제 직장에 찾아오셨어요
함께 점심을 하자고 하시더군요
엄마와는 함께 밥을 먹는 일이 잦아서 좋아하시는것을 많이 아는데
아빠와 단둘이는 평생 처음이라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에이. 모르겠다 엄마랑 식성이 비슷하시겠지 생각하며 엄마가 좋아하시는 팥죽가게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특별한 대화도 없이
날 더운데 고생한다 그런데 먹고싶은게 고작 이거냐 하시며 열심히 드시더군요
그렇게 마치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밥을 먹듯 점심식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엄마가 전화를 하셨어요
너는 어찌 된게 여태 아빠 팥 못드시는것도 모르냐..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더니. 아빠 배탈나셔서 계속 화장실 다니신다.
하시는겁니다.ㅠ
아....아빠성격에 제 직장에 찾아오신것은 큰 용기신데 하필 팥죽이라니요ㅠ
죄송합니다. 아빠
다음에는 아빠 좋아하시는 추어탕
함께 먹어요!!! 신청곡은 아빠가 좋아하시는
조용필의 바운스 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