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남편님.의 생일입니다

저는 25살 남편은 27살에 만나 벌써 17년이 지났네요..
청년이었던 남편은 어느새 중년의 남자가 되어...
한개 두개였던 흰머리가 이제 뽑을 수 없을 만큼 머리를 뒤덮었어요.
염색해서 꽃중년이 되자고 해도 한사코 나이든대로 자연스럽게 보내고 싶다며
흰머릴 고집하 네요^^

과묵하고 말없던 청년은
여성 호르몬이 나오는지 드라마를 좋아하는 흰머리 아저씨로 바뀌었어요.

변함 없는 거라면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제 생일을 꼬박꼬박 챙겨 작은 이벤트를 해준다는 거에요.
남들처럼 큰 선물은 아니지만 정성들여 끓여준 미역구...
또는 포스트잇의 편지...

오늘은 제가 기억에 남은 선물을 주고 싶어 용기내어 이렇게 사연을 올려요.
아침 6시 30분이면 출근해 야근까지 하며
결혼후 쉬지 않고 일하는 남편님...
표현 못했지만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생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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