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축하받고 싶어요...^^
가만히 있어도 끈적끈적하고 주르륵 흐르는 땀이 지치게 만드네요.
저는 3월달부터 주 1회 2시간씩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 위해 4개월동안 퇴근후 교육원으로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평소 커피를 좋지 않았는데 회사동료들뿐만 아니라 남편도 즐겨 마시는 것을 보고 무슨 매력 때문에 커피를 즐기는지..정말 궁금해서 커피에 대해 공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커피의 기원, 역사, 역할, 성분 분석 등 꼼꼼하게 알려주시는 내용을 잘 메모해 두었는데 직장인이라 따라 시간을 내서 복습하는 일이 쉽지가 않더라구요.
시작이 반이라고 벌써 정해진 수업시간이 종료되고 며칠앞으로 다가온 필기 시험 준비가 저를 압박해 왔습니다. 아이들은 남편에게 육아를 맡기고 퇴근후 틈틈이 시간내어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려니 잠이 쏟아지더라구요. 30분정도 자고 나면 개운해져서 다시 책보기를 반복하면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필기 시험날..
예전같지 않은 암기력으로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읽어 보니 그래도 아는 문제가 꽤 있더라구요.
그동안의 배운 내용으로 모르는 문제는 ‘감?’으로 찍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80점으로 통과했습니다.
문제는 며칠뒤 있는 실기 시험이었습니다.
두가지 추출법으로 시험을 보는데 보는 중간 심사위원들의 질문도 있었고 너무 떨렸습니다.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테스트를 받고 긴장하면서 느끼는 떨림이 왠지 기분좋게 다가 왔습니다.
최대한 편안하고 침착하게 자신감있게 연습한대로 해보니 별 무리없이 진행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의 질문도 떨지 않고 편안하게 대답했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안 떨리더라구요.
실기시험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며칠이 지났습니다.
드디어 오늘 시험결과가 문자로 도착했습니다.
전체적인 총평이
‘커피에 관해 지식적 이해도가 높은편입니다. 질문에 성의있고 소견이 뚜렷한 답변을 함으로써 바리스타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와우..아침에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습니다.
무언가에 도전했기에 결과가 있었고, 노력했기에 좋은 결과로 돌아와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평범한 일상에 내가 알지 못한 세계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알게 되고 배운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근사한 일이었습니다.
오늘도 멋진 나를 위해 힘차게 살아보렵니다.
신청곡...처진 달팽이. 말하는 대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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