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형님. 힘을 내셔요

삼일전 우리 가족에 가장 큰형님을 모시고 점심을 같이 한적이 있었네요. 단둘이 점심을 한적은 처음인것 같은데 왠지 서먹함이 가득한지 아무말도 없이 밥을 먹다 그릇을 채비우기도 전에 둘다 일어나 버렸네요. 그리고나서 우리들은 요양병원을 향해 또 발걸음을 하고 있었는데 형님 손에는 파란비닐 봉투가 쥐어져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형님 아버지께서 생전에 요양병원에서 입고 계시던 옷이었는데 옷을 반납하기 위해서 가는길에 제가 동행을 하면서 점심을 대접하게 되었네요 비록 말씀은 하지 못하셨지만 그래도 형님을 반겨주던 아버지께서 계시던 병원이었는데 오늘은 전에 누워 계시던 침대에 주인 하나 없는 텅빈 침대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시는 형님께 무엇으로 위로에 말씀을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 주시던 그모습, 언제쯤이면 다시 뵐지 모르겠지만 힘을 내셨으면 하는게 우리 가족들에 커다란 바람이란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신청곡.흐린 기억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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