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5월 10일 결혼 2주년 입니다~

10년도 더 전에 친구의 회사 동료로 알게 된 남편,
오래 전 일도 저와 함께 했던 순간을 기억해주는 그런 멋지 남자입니다.
오랜 기간을 알고 지내다 보니 서로의 지나간 사랑도 다 아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러던 4년전, 친구들과의 봄 나들이를 계기로 오랜만에 만난 이 남자 뭔가 수상합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이면 가는 직장. 퇴근시간에 데려다 주겠다며 항상 데리러 오질않나..
쉴새없이 카톡! 카톡! 이모티콘 날아오고...
한창 슬럼프에 빠져 힘들어하는 나에게 힘내라며 책에서 본 좋은 구절이라고 사진찍어 보내주는가 하면,
심지어 제 사진을 잔뜩 퍼가더니 그걸로 응원의 동영상을 만들어 주질 않나...
그런 모습이 싫지 않은 저도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점점 썸을 타게 되더니...
언제부터가 1일인지도 모르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서로 합의하에 1일이 언제인지 정하게 되었죠~
2013년 5월 19일 친구들과 부산여행을 다녀온 후, 뒷풀이까지 하고 밤 늦게 귀가하는데 집앞에서 기다려준 그 날이 1일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2년의 연애를 하고. 2년째 되는날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으나 그렇게 될려면 못해도 7년은....헉...그럼 우리 나이가...
햇살 좋은 2015년 5월 10일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운림제에서 획일화된 흔한 결혼식이 아닌 전통혼례로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우리 부부 정말 천생연분인것같아요~
전에 얘기도 해본적 없었는데 처음 결혼 준비할때부터 둘 다 전통혼례를 택했거든요~
하객들도 모두 처음 보는 결혼식에 즐거워하며 모두가 즐거운 결혼식이었습니다.
어느덧 2주년이 되었네요~
몇달 전 누가 그러더군요~ 너네는 안싸우냐고...생각해보니 싸울 일이 없는거 같아요~
입맛도 취향도 좋아하는것도 서로 비슷한 우리 부부,
게다가 제가 속이 상해 뭐라고 해도 너그러이 받아주는 신랑 덕분에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자기야~2년동안 항상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줘서 고맙고, 서로에게 밝은 희망과 변함없는 사랑을 줄 수 있는 부부가 되자~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사연을 올리며 연애시절 추억도 새록새록 생각나고, 좋은 시간을 갖게 해준 정오의 희망곡이네요~
이렇게 오늘 또 추억하나 만들어 봅니다.
왁스의 너때문에산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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