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귀찮은 마음이 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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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관절이 안좋으신 편이라 자주 어깨나 다리를 주물러달라고 저를 부르시곤 합니다. 못난 딸인 저는 고작 10분 20분 투자하면 그만일 그 일이 얼마나 귀찮던지요ㅎㅎ가끔은 "아 나 지금 바쁜데..."하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꾸를 할 때도 있었답니다. 우연히 친구가 추천해줘서 듣게 된 노래가 제 마음가짐을 바꿔버리기 전까지 말이에요. 해맑은 미소가 설렜던 한소녀가 주인공인 그날로-라는 가사를 듣고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지금은 제 어머니로 계시지만 지금의 어린 저처럼 어머니께서도 누군가를 설레이게 했던 예쁜 소녀이셨고 못난 저를 키우느라 무릎이며 손목이며 다 망가져버리신걸 저는 왜 그동안 모른척했었을까요. 노래를 들은 저녁에는 먼저 티비를 보고계신 어머니께 다가가 어깨를 주물러드렸습니다. 이 마음가짐이 언제까지 갈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부모님의 부탁이 마음 한구석에서 귀찮게 느껴질때가 있었던 저같은 못난 자식이 있다면 같이 듣고 싶은 노래네요. 신청곡이자 저를 바꿔준 곡은 '포르테 디 콰트로'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광주에서도 올해 6월 3일 콘서트를 연다고 하네요~어머니 꼭 모시고가서 같이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