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다시 도전해야 해요.
드디어 필기에 이어 실기 시험이 있던 날, 식기류들을 모두 챙기고 ‘그래, 할 수 있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요. 막상 시험장이라고 생각하니 떨리고 낯선 환경에서 주어진 시간에 음식을 뚝딱 해내야 하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런데요...
겨자채 재료인 밤 껍질을 칼로 벗기다가 그만 손을 베어버렸지 뭐예요. 긴급으로 소독을 하고 밴드로 마무리를 했지만 한 번 흐트러지고 불안한 마음에 시험을 망쳤지 뭐예요.
아이들에게 엄마 합격하고 온다며 큰 소리 뻥뻥 쳤건만..또 다시 시험을 준비해야하는 과정이 남아있으니 말이죠. 아직 둘째가 어려 제가 학원에서 밤 10시에 끝나면 집에 오니 10시 반, 아직 둘째는 어려 잠을 잘 때 엄마인 저를 찾는데도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어요.
긴장감 속에 또 다시 아이들에게 미안해지고 시험의 굴레로 들어가야 하는게 조금은 서글프지만 아직 아물지 않는 상처를 보면서 다시 한 번 힘을 내 보려구요.
림디~박혜경의 주문을 걸어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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