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정신나간 나....

저번 금요일 마트에 장을보러 갔었던 일입니다.
빽빽이 들어선 지하주차장에 겨우 주차를 하고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고 다시 지하 주차장에 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제 차로 다가가자 저의 건망증으로 차에 시동을 켜놓은채 내렸더군요.
“어우 이놈의 건망증.. 또 깜박하고 내렸네 ”
그런데 짐을 싣고 운전석에 앉는 순간 차안의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더군요.
“어? 왜이리 느낌이 이상하지? 차 분위기가 이상하네...?”
찝찝한 느낌을 갖고 차를 출발시키는 그 순간.. 뒤에서 낯선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금방 오네!”
순간 전 온몸이 떨렸고 큰일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에 종종 나오는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부녀자 차에 몰래 타 납치하고 몸값이나 금품을 노린다는 사건을 본적이 있어 전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빨리좀 가!”
핸들을 잡고 부들부들 떨렸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기에 전 일단 이 위기를 모면하기위해 주위를 살펴보니 저 앞 주차요원이 서있더군요.
전 악셀를 힘껏 밝고 그 요원 앞에 급 정거하며 문을 박 차고 나와 요원에게 달려가 저의 긴박한 상황을 알렸습니다.
“저기요! 제 차에 납 납치범이 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네? 납치범 이요!”
“네 차에 언제 몰래 탔는지 모르겠어요”
그 요원은 다른 요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때 뒤문을 스르륵 열고 그 납치범이 눈꼽을 떼며 나오며 하는말...
“뭐여? 우리 마누라가 아니잖아 뭐여? 아줌마 누구요? ”
“네? 아저씨 무슨 소리세요 이차는 제 차라구요 검정색에 번호도 79땡땡 제 차 맞는데 차 도둑이라니요 ”
“뭐 뭐요? ”
그 아저씨 제 차 앞뒤를 한참을 살펴보더니 웃으며 하는말..
“이 차 내차 거든요! 땡땡 가 에 79땡땡! 내차 맞거든요!”
“네! ...” (‘잠깐 땡땡 가? 내 차 앞번호는 땡땡 어 잖아? 근데 뭐지??? 차종도 똑같고 색깔도 검정색...번호 79땡땡까지...’)
정말 뭐가 뭔지 홀란 스럽더군요...
그때 마트요원이 달려와서 깔깔대며 웃더니
“저기 아주머니 차번호가 땡땡 어 라하셨지요”
“네...”
“그차 저기 있던데요 근데 참 어이 없다 하 하!”
저와 그 남자는 주차요원이 말한 제 차가 있다는 쪽으로 가는데 이런...
거기에 제 차가 떡~하니 있더군요.
제가 탄 그 차는 제 차가 아니었고 차종과 차색상, 넘버까지 똑같고 단지 틀린거라곤 앞번호 옆에 한글로 쓰여진 “가”와“어” 의 차이더군요.
그 아저씨도 박장대소 로 웃으며 세상에 차종과 번호까지 똑깥다며 정말 신기하다며 어이없는 일이 그렇게 일달락 되었습니다.
전 차 쪽으로 가다 외관과 번호가 똑같은 차가 제 차인줄 알고 아무런 의심없이 탔던 것이지요.
납치범으로 오인한 그분은 피곤해 마누라에게 장을 보라하고 뒤자석에서 피곤을 달래고 있었던 것이였답니다.
그날 이후 제 차와 똑같은 차의 오해로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건으로 요즘은 차번호 꼭! 확인하고 타고 있습니다.
(혹 사연 소개되면 저 정신좀 차리게 외식상품권 주시면 안되나요? 외식하고 정신차리게요....^^)
신청곡: 김수철의 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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