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한 솥

어제 오래된 남편 회사동료들의 가족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바빠서 못 갔어요.
다리 밑에 모여서 남은 여름 복달임?
남편과 아들만 보냈습니다.
뒤늦게 들어온 남편이 찜솥을 무겁게 들고 왔어요.
닭 백숙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음식을 준비해서 남은 걸
본인이 마누라 생각해서 자청해서 가져왔다나봐요.
세상에나
어쩐 일일까요?
찜솥에 씨알도 굵은 닭 한마리 풍덩 빠져 있었습니다.
물론 삼이라든지 한약재까지 다 들어가서
완전 익혀온 것들입니다.
손도 대지 않고 송두리째 가져왔어요.
저도 이미 저녁을 먹은 상황이라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그냥 다시 한번 팔팔 끓이기만 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 다시 끓여서 먹는데
아주 별미였습니다.
일찍 일어나 혼자서 포식했네요.
수치레란 이런때 쓰는 말이겠죠!
좋은 운수 만나 행복한 아침 시작해서
더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생뚱 맞은 남편을 보게 되네요!
혹시 본인이 닭이 너무 먹고팠던 건 아닐까요?

시원한 음악이 그립네요.
뭐라도 틀어주세요.
빙고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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