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8년만의 프러포즈
8년전 저는 완도라는섬에서 고분분투하며 직장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취업생 이었습니다.
바닷가에서의 생활 어느덧 4개월이 지나고 주말에 집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그녀와 전 이 프로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물론 제가 사랑하는 와이프이죠..그녀가 그러더군요.." 나도 이렇게 라디오에서 프로포즈 받고싶다.."
처음발령을 받고 설레임반 걱정반으로 완도로 향했습니다. 도착하기전 완도에 먼저가있는 선배님들께서 식사를 하자고 하더군요. 2시간동안 차를타고 완도에도착해서 허기진배를 붙잡고 약속장소에 들어갔습니다. 나름분위기있는 경양식집에..깔끔한 이미지에 종업원이 저를 반기더군요..라디오에서는 베리메닐로우의 i write the songs이 흘러나오며 툽툽한 오리털점퍼를 벗고 선배님들이 계시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90도에 인사를 하고있는데..어디선가 저에 시선을 한숨에 빼았아간는 햐얀물체가 있었습니다. 인사를 하는지 마는지 계속 그쪽만 주시하게 되더군요..바로 그녀였습니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들어가는지 모르는 행복한 1시간이.야속하게 빨리도 지나가더군요. 그녀와에 첫만남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첨음보는 관사로 들어가는 길에도, 선배의 진심어린 충고속에서도, 신발을벋고 먼지쌓인 관사에 짐을 풀때도 그녀가 계속 아른거렸습니다.
그렇게 전 짝사랑이란 단어를 운운하게 되었지요..
그녀를 자주 볼순없었지만..힘든직장생활에서도 잠깐씩이라도 그녀에 얼굴을 보게되는 날이면 정말 힘이 났습니다.
그녀에게 고백하리라 생각을 해야하는데도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냥 그녀를 바라만봐도 힘이생겼거든요..그러던중..우연히 술자리에서 다시만나그녀와 바로 옆에 앉게되는 영광을 얻을수 있었지요..웃기지도 않는저에 말에 활짝웃어주며..좋은사람같다는 맨트까지 덤으로 들을수 있게되었습니다.
기분좋은맘으로 평소 못마시는 술을 마시게 되니 용기가 나더군요..그냥 손이라도 잡고싶다는 생각만 했는데..그게 현실이 되버렸습니다...제가 그녀에 손을 잡아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도 부르르떨고있는 부르트고 상처많은 제손을 밀어내지않고 가만히 잡아주더군요..그리고 우리에 손은 테이블밑에서 10분동안이나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그녀와..사랑은 시작되어 2년후 결혼하였고 어느덧 아들 둘까지 갖게 되었네요 하지만 라디오에서의 프로포즈는 아직 하지 못하였네요..
"사랑하는 경주야 내생에 가장 행복한 나날은 바로 이순간이야! 나에겐 너무나 과분하고 소중한 우리공주님!! 오빠가 평생 자기 밖에 모르는 온달이 될께..우리 아프지 말고 더 행복하자 사랑해!!"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청곡은 베리메닐로우의 i write the songs 부탁드려요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