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6월 3일은요...

2011년 6월 3일은 제가 '엄마'라는 호칭이 새로 생긴 날입니다.
어렵게 가진 아이가 쌍둥이라는 것을 알고 다니던 회사도 휴직하고 오직 몸조심에만 힘썼는데요
임신기간동안 무려 6번의 입원을 했고
26주부터는 조산끼가 있어 6주를 병원에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32주 3일 되는 6월 3일 우리 쌍둥이들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벌써 5년 전이네요.
1.96kg, 1.97kg 의 작은 아이들은 염려와는 다르게 큰 탈없이 무럭무럭 잘 커줬습니다.
초보 엄마아빠의 사정을 봐주듯 순하게 잘 자라줬어요.
이제는 서로 대화가 되고 일하는 엄마를 이해해주는 모습에 어느새 큰것 같아 깜짝 놀랍니다.
금방 커버리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조금만 천천히 자라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이번 생일에 어린이집 친구들과 파티를 해서 케이크를 준비해 준다고 하니
'엄마 고마워. 그런데 내 짝궁은 아토피가 있어서 케이크는 못먹어. 과일은 먹을 수 있으니까 그것도 준비해 주면 좋겠어'
라고 말하네요. 친구들까지 보살필줄 아는 배려에 깜짝 놀랐습니다.
대견하기도 하네요.
요즘 우리 쌍둥이들이 엄마에게 투쟁?을 합니다.
동생 낳아 주면 우유도 먹이도 업어 준다고 동생타령을 합니다.
내년에는 생일선물로 동생을 낳아 주라고 하네요.ㅎㅎ
웃음이 절로 나네요.

갖은 애교로 하루 피로를 잊게 해주는 예쁜 공주 민경이
마음이 약해 자주 울지만 귀엽기만 한 멋진 왕자 보경이
엄마는 민경이, 보경이가 있어 너무 행복하단다.
미숙하지만 엄마에게 엄마라는 자격을 갖게 해줘 고맙다.
5번째 생일을 정말 축하한다.
엄마곁으로 와줘서 고맙다.

김종국...사랑스러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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