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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혈액 나눌수 있어 행복
요즘은 사회 전반적으로 참 어려운 때이다. 장기적인 경제 침체와 끊이지 않는 대형사고에 대한 불안.. 자칫 마음이 각박해지기 쉬운 때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겠지만 그 중 마음만 있으면 손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헌혈이다.
아무리 어려운 사람이라도,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2주일에 한 번, 30분만 투자하면 혈액이 부족해 촌 각을 다투고 있는 불우한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흐뭇한 일인가?
또한 헌혈은 자신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나면 몸이 개운하듯이 헌혈을 자주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더 건강해진다. 그리고 헌혈을 하면 혈액 검사를 통해 건강체크 또한 할 수 있다. 또, 자신이 언제든 필요할 때 수혈 받을 수 있는 보장이 되고, 거기에 혈액부족으로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봉사의 기쁨까지 더해지는 것이다. 헌혈은 이렇듯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나는 20년 전에 헌혈을 시작했는데 현재 2주에 한번씩 헌혈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23회의 헌혈을 했다. (111,500ml)
오늘 백혈병 소아암 빛고을 어린이 동우회에 20년간(1984∼2004年)헌혈한 증서 223매를 기증하고 보니 뿌듯한 마음이 한층 더한다. 내 건강한 피가 그들의 혈관에 들어가 병마를 물리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따뜻한 이웃 사랑의 마음도 함께 전한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는 2주에 한번씩 꼭 헌혈을 할 것이며 헌혈증서는 지금처럼 병마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기증 할 것이다.
최근 헌혈 량이 급격히 줄어 환자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고통은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한다. 환자들의 고통을 반으로 줄여주는 헌혈. 내가 느낀 이웃사랑의 기쁨을 다른 사람들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
이웃사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헌혈이야말로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진정한 애국·애족 운동이며 진정 가치있는 이웃사랑이다.
나 덕 주(광주. 전남 적십자혈액원봉사회장)
011.604.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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