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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 생신~~~
전 어제 친정아빠께 전화를 드렸더니 회사에 계신줄 알았는데 집에 계시더군요. 워낙 몸이 안좋으셔서 집에서 쉬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또 어디가 아프신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어서 퇴근후 신랑이랑 친정집으로 향했죠. 보통 주말에만 가는데 평일에 가서 그런지 아빠가 한편으로는 놀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어디 편찮으신것 아니냐고 졸졸졸 뛰다라 묻는 저보고 괜찮다고 그만좀 성가시게 굴라고 야단이더군요. 겉은 그래도 아빠도 제 마음 아실꺼라 생각했기에 서운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다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서 청소를 하다 문뜩 아빠에 발을 보았지요. 너무나 까칠해진 발... 60평생을 이리저리 자식들 키우느라 뛰어다녀서 그런것 같아 가슴이 아팠지요. 그리고 더운물 준비해 아빠께 족탕하시라고 내밀었답니다. 그리고 발도 씻어드리며 아빠에 건강을 마음속을 기원했지요. 하루에 20분에서 30분 족탕이 사람 몸에 그렇게 좋다네요. 뭐가 그리 바빠서 허둥거리며 사는지 모르는 제 모습을 반성하고 집으로 돌아와 신랑도 족탕을 해 주어지요. 잠시 한숨을 돌리고 여기저기 살펴보니 아주 작은것에 기쁨과 소중함이 있는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하루였지요. 아침에 출근후 어제 아빠에 발모습이 계속 떠나지 않네요. 너무 고생만 하신것 같아서 말입니다. 오늘 아빠에 쉰 아홉번째 생신입니다. 오늘 저녁에 동생들이며 우리 내외 아빠 모시고 오랜만에 맛있는것도 먹고 용돈도 드려야겠어요. 아빠~~~ 항상 건강하세요. 우리 딸들과 더불어 사위같은 아들 그리고 외손주녀석까지 아빠를 하늘만큼 사랑합니다. 아시죠? 항상 아빠가 우리들에겐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사실이요. 다시한번 생신 축하드리고 건강하세요.
남구 송하동 573-8번지
정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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