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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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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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좀 축하해 주세요~~~

오늘 친하게 지내는 언니한테 전화를 받고 너무 기쁜 마음에 받자마자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
저랑 알고 지낸지 8년 정도된 언니가 있어요.
제가 큰딸이라 사실 언니가 없어서 친언니처럼 잘 따르고 있죠.
98년도에 결혼을 했답니다. 그런데 결혼해서 얼마전까지 아이가 생기지 않는거 있죠?
전 2002년에 결혼해 작년에 아이를 낳아 벌써 돌이 막 지났는데 말이죠...
해가 갈수록 언니한테 좋은 소식 없냐고 물어보기도 참 미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임신해 있을때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렸지만 차마 언니한테는 말을 할수가 없었지요.
점점 제 모습이 변하면서 언니가 알고는 눈치를 채고는 왜 진작 이야기 안했냐고 물을때 언니 미안해서 말 못했다고 했더니 괜한 일로 신경을 쓴다며 오히려 야단이였죠. 그 이후로 친정엄마가 없는 저에게 꼭 엄마처럼 놀러오라고 해서 맛있는것도 해 주었죠. 아시나요? 임신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왜 그리 많은지... 아이낳고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에 눈물이 나는데 그날 언니가 아무말없이 제 손을 잡아주며 머리를 스다듬어 주더군요. 고생했다고... 그 이후로 어딜가면 아이에 예쁜옷이며 장난감도 사서 우리 아들녀석 보러 놀러도 온답니다. 거리에 아이들 옷이며 장난감을 보면 제 아들 녀석 생각이 난다나요? 며칠 안보면 보고 싶다고 놀러를 오죠. 어찌나 제 아들을 이뻐해주는지... 언니는 결혼한지 2년이 지났을때부터 몇번에 시험관 아이를 했지만 계속 실패를 했거든요. 설상가상으로 언니 몸까지 안좋았지요. 그런데 드디어~~~ 언니가 임신을 했다며 울먹이며 전화가 왔네요. 그것도 쌍둥이로요... 어찌나 기뿐지... 제가 다 눈물이 나려고 했답니다. 왜 결혼하기전 결혼안한다고 집에서 구박받고 스트레스 받는것보다 결혼후 아이 안생겨서 조마조마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거든요. 우리 조카들...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정말 벌써부터 궁금해 죽겠어요. 내년에 건강하게 세상구경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언니와 형부에게도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꼭 전해주세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남구 주월동 380-120번지
임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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