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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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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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사연-배춤

안녕하세요.
오늘 라디오에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흘러나오더군요.
저는 이 노래만 들으면 그때 그 추억이 생각나서
이리 사연을 올려보아요.
사연 잠깐 소개합니다.

첫아이 임신 8개월 때 일입니다.
그때 남편 동기들과 매달 있는 회식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2차로 노래방에 가게 되었죠.
거의 만삭때가 가까이 와서 몸이 불편했던 저는
남편과 얘기 끝에 그냥 저 혼자 택시타고 집에
가려고 했었답니다.
그러던 중 평소 가까이 지내던 동기가
"재수씨, 그러는게 어딨어요. 같이 갑시다"
하면서 제 팔을 잡고 노래방으로 끌고 가는게 아니겠어요.
반 강제적으로 말입니다.
노래방은 거의 나이트 클럽 수준이었었죠.
다들 신나게 흔들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이
제 순서가 왔습니다.
조용한 발라드 곡을 부르고 싶었지만
분위기 망칠까 싶어 신나는 곡을 선곡했죠.
그 곡이 바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입니다.
몸이 몸이니만큼 그 자리에 서서
흥얼거리며 부르고 있을 때
그 동기가 제 앞에서 와서 춤을 추며
흥을 돋구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재수씨, 자연분만 할라면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니까요...
흔드세요. 열심히,,, 하나, 둘, 셋, 넷..."
하며 자기를 따라하라면서 열심히 제 앞에서
몸을 흔들어 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를즈음
저는 점점 분위에 빠져 들어가고 있었죠.
음악에 맞춰 몸이 가는데로 그렇게
배를 내밀고 배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혹시 뭔일이 날까 싶어
저를 말렸지만 흥이 났던 저는 자리에
앉지도 않고 그렇게 모든 사람의 노래가
끝날때까지 열심히 배춤을 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남편 동기들 만날때마다 그때 그 배춤
얘기를 하며 놀리곤 하지요.
이 노래 부탁드려도 될까요.

광주광역시 광산구 운남동 운남주공A 810동 1504호 961-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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