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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건빵의 추억
직원이 주유를 하고 받아 온거라는데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건빵봉지를 뜯고 하나를 먹어봤습니다.
예전에 학교에서 배급 받았던 건빵 맛은 안 나왔지만 맛있고 구수해서
그 시절 향수에 젖게 했습니다.
제가 어린시절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서 옥수수 빵과 건빵 한컵씩을 배급으로 받았었지요
컵 하나를 철철 넘치게 받은 건빵을 하나 둘... 세어보곤 했는데
가장 많은 날은 스물 네개 어떤 날은 스무개도 안되는 날도 많았었지요
그 시절 간식이 귀하던 시절이었고 오직 건빵에 의존했었던 터라
우린 건빵 아껴 먹는 비법까지 알고 있었지요
건빵중에서 반쪽 짜리가 있으면 그것 먼저 먹고
나머지 건빵은 아껴 가며 먹는데 그냥 먹는것도 아니고 갉아먹었던 거지요
우린 나름대로 한 입에 넣고 씹어 먹는 것 보다 갉아먹으면 더 오래 건빵맛을 즐길 수 있고 오래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가 봅니다.
어떤 아이들은 우물로 달려가서 컵에 물을 한 컵을 담고 위에 건빵 몇 개를
동동 뛰웁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건빵은 팅팅 불어 컵 하나에 온통 건빵으로
꽉 차곤 하지요
그럼 헐레벌떡 그걸 들이키며 맛있다고 야단들이었어요
또 책보 들어주면 건빵 두 개씩 주기도 하는 내기도 했고 자기가 받은 건빵에서 하나씩 거두어 어려운 친구에게 주면서 우리 사랑을 표현했었지요
그때 개구장이었던 친구들! 지금은 어디서 잘 들 살고 있는지 많이 보고 싶네요
이름도 가물 거리지만 순복이 정미 은자 ... 보고 싶다 친구들아
새삼스레 건빵 한 봉지에 어린 날 추억이 너무 많이 지나갑니다.
지금은 과자가 정말 엄청나게 넘쳐나는 세상이어서 좋긴 하지만
맛있게 만들어진 건빵도 저렇듯 찬밥 신세인 걸 보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전 그냥 건빵이란 이름만 들어도 어린시절이 생각나 목이 메어 오는데...
잊지 못할 예쁜 추억입니다.
광주시 북구 일곡동 쌍용아파트 10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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