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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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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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축하드린다고 전해주세요.^^

저희 할머니께서는 일찍 혼자되셔서 30세부터 혼자
두 남매를 키우셨대요.. 저희 아빠와 고모를요.
젊은 연세에 무척 외로우시고 힘드셨을텐데
생활력이 워낙 강하신분이라서
두분을 모두 훌륭하게 잘 키우셨어요..
자식이 둘밖에 안되니까 함께 모여살면 더 좋을텐데,
저희 고모는 고모부직장때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습니다.
아무래도 아들은 든든한 맛이지만 딸이 대화상대도 되고 위안이 될텐데...
그저 일주일에 1~2번 통화로 위안을 삼고 사십니다.
그런만큼 손녀인 저희가 더 잘해드려야 할텐데
각자 직장이 있고 학교를 다니다 보니 생각만큼
잘 챙겨드리질 못하고 있네요.. 그래서 늘 죄송합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동네분들이나 성당친구분들에게
늘 손녀자랑을 하십니다. 특히 첫째손녀인 저를 민망하게도
자랑에 자랑을 아끼지 않으시네요...
그게 할머니의 사랑이신가봐요.
그저 무조건 이쁘고 사랑을 베풀어주시는거요.
요즘 살도 부쩍 많이 빠지시고 관절염때문에 다리가 더 불편해지셔서
지켜보는 저희 마음이 많이 아파요.
앞으로는 시간없다는 핑계를 대기 보다는 더 자주 이야기 나누고
다리도 많이 주물러 드려야겠어요..

6월 21일 월요일이 너무 사랑하는 할머니의 71번째 생신이십니다.
큰손녀가 할머니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생신 많이 축하드린다고 꼭 전해주세요.


*참고로 저희 할머니는 연세에 맞지 않게 꽃을 무척좋아하십니다.^^
보통 나이드신분은 꽃다발같은거 사서 드리면 돈아깝다고 하실텐데
저희할머니는 꽃을 받으시면 너무 행복해하세요.
아마 방안에 있는 예수님, 성모님 동상 앞에 꽃을 꽂아놓고 싶으시니까
더 그러신거 같아요..
생신 축하드린다고 전해주시면서 꽃도 함께 보내주시면 정말 정말
행복해하실거 같아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3동 금호3차아파트 301동 704호
김진단 할머님께.
062-375-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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