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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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는 사뭇 달라요

조카의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넓은 운동장에서 치러진 졸업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더군요.언제나 변함없는 교장선생님의 긴 훈화는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장난치는 아이들도 더러 있는걸 보니 맘이 편치 않더군요.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모습이 볼썽 사나웠습니다.드디어 졸업식이 끝나갈즈음 졸업식 노래가 운동장에 울려 퍼졌습니다.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늘 들을때마다 가슴 설레게 함을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었습니다.속으로 함께 따라 부르며 잠시 오래전 추억여행을 떠났습니다.
저는 동네 안에 있는 시골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달음질쳐서 5분이면 학교에 도착할정도로 가까웠지요.학교에서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선생님 말씀은 온동네에 다 펴졌습니다.날마다 눈뜨면 보는 아이들인데 졸업이라는게 참 신비할 따름이었습니다.졸업식장은 교실몇개의 문을 뜯어내면 금방 훤히 드러나는 강당이었습니다.며칠간에 걸쳐 졸업식 예행 연습을 하고 드디어 졸업식을 치루던 날 답사의 애닳은 사연에 눈물이 울컥 쏟아졌습니다.졸업식 노래를 부르면서는 모두다 펑펑 울어서 울음바다가 되었지요.아직 순수했던 때문일까요.아뭏든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그런데 요즘 아이들 울지도 않더군요.도리어 즐거운 표정들이었습니다.개근상 부상으로 받은 사전은 때자국이 절은체 세월을 말해주고 있습니다.아이들에게 두고 두고 자랑거리지요.추리닝 한벌이 교복처럼 사용되었던 시절 오래된 졸업사진속의 아이들은 지금 보노라니 왜 그다지도 촌스럽던지.....
초라했지만 아름다운 꿈이 함께 했던 시절입니다.
가족들에 휩쌓여 총총히 교문을 나서는 그들 모두에게 힘찬 희망이 함께 하기를 바래봅니다
졸업날에나 겨우 한번 얻어먹을수 있었던 짜장면
그들이 그 짜장면 맛을 알기나 할련지.....
꽃다발을 만든다고 온산을 헤집고 다니던 그 시절이 참 그립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누문동115번지 교보생명빌딩 7층 삼영종합보험테크 김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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