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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제가 잘할께요
엄마 연세 일흔. 그냥 엄마가 싫었습니다. 정말로 그냥..
제나이 스물둘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저는 엄마에게서 도망가듯 스물셋 어린나이에 결혼이라는
도피처를 찾아 결혼을 했고 스물넷에 첫아이를 낳았죠.
그래도 몰랐습니다.
엄마의 사랑을.. 그런데 이제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에...조금 돈을 모아.. 콘도를 빌려 저 와 엄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되었지요 .
제가 운전해서 시골집까지 모셔다 드리겠다고..
"바쁜데 그냥 내가 버스타고 가마" 하시면서도 내심 좋아
하십니다.
너희 시어머니는 자식이 많아 모셔오고 모셔가고 늘
부러워 하시던 엄마였습니다.
모셔다드리는 차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형마트에가서 장보고 점심 먹고 갑시다 했더니
선뜻 그러자고 하시네요.
그런데 자장면을 드시겠다고 하시네요.
엄마 그거 말고 맛있는거 먹어요 했더니 ..
비싸잖어 점심이니까 그냥 자장면 먹어
하십니다.
그래도 저는 좋습니다. 처음 있는 데이트니까.
너 없었으면 어쩔뻔했니 남들이 부러워한다.
아들 여럿있는 사람보다 훨씬 낫다고, 나는 이제 죽어도
원없다.
너희 부부 건강하고 손주들 건강하고 너희하는일 그만하면 밥먹고 살고......
내나이 .... 에 철이 조금 드나봅니다.
엄마 15일 칠순 축하해요 (이승현-잃어버린세월)
내가 엄마 많이사랑한다고..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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