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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쓰는 편지
은수야
2005년 1월 2일 10개월을 꽉 채우고도 2주를 더 기다린 끝에 네가 태어났었단다.
그때 내 뱃속에서 나와 겨우 눈을 뜨고 처음으로 눈을 마주치던 때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3년이 지났구나.
3년동안 정말 여러 일들이 있었지?
그 중에서 엄마는 올봄 너의 작은 몸에 종기가 생기고 그 종기에서 피고름이 흘러나오고
우리 딸이 매우 아파했던 일이 생각나는 구나.
아이들은 아프면서 큰다고는 하지만
엄마는 자꾸 반복적으로 은수 몸에 종기가 생기니
혹시 큰 병에 걸린건 아닌지 너무 걱정스러웠단다.
지금은 언제 아팠냐는 듯이 깨끗이 나아서 정말 다행이야. 그치?
그래도 어떤 날 밤엔 꿈에 우리 은수 배에 난 종기에서 피고름이 흐르는 장면이 나온단다.
엄마에게도 은수에게도 정말 힘든 일이었었나보다.
그리고 우리 은수에게 동생도 생겼었지?
너무 빨리 동생이 태어나 온전히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할때 동생이랑
엄마 아빠의 사랑을 나누느라 힘들었지?
아토피때문에 아픈 동생을 돌보느라 엄마가 은수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고
혼도 많이 내고 때리기도 하고...
그때는 우리 식구들 모두에게 정말 힘든 시기였었지.
그런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이겨내 은수랑 도원이랑 모두 건강해져서
엄마는 정말 고맙고 행복하단다.
엄마의 바램은 우리 은수랑 도원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주는 거란다.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낸 우리 아들,딸 이제는 더 많이 놀고 웃으면서 살아가자.
은수야
생일 정말 축하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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