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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아직도 내가 무섭니?
아니 우리 두 달 다민,다현 아빠...
어제도 많이 서운했다
저녁회식 있다는 말 하기가 그렇게 힘이들어?
운전중이라고 했는데도 딱 요점을 말못하길래
성질 급한 내가 그렇게 물었지?
"저녁에 회식이니?"
그랬더니 간신히 대답하고선 끝에 뭐라 붙였니?
"미안해 같이 저녁 못먹어서..." 그러더라.
전화 끊고서 한동안 멍했다
내가 아직도 당신에겐 그렇게도 속말을 못할 정도로 힘이 든 존재니?
내가 아직도 무섭니? 내가 남이야?
같이 직장생활 할때엔 당신에게 쬐금 큰소리 치고 살았지만 지금은 백조?인 내가
감히 그럴수가 있겠어?
당신 덕에 배부르게 잘먹어대면서 때되면 아이들 학교로
학원으로 픽업해 주고나면 별로 바쁠일 없는 처지야
주저하지말고 뭐든 해달라고 해
반찬투정도 하면서 뭐가뭐가 먹고 싶다고 하란말야
당신을 위해서 다 해주고 싶은데 당신이 쉽게 내 곁에
다가서지 못하는것 같아서 안쓰럽기도 해
예전에 내가 그렇게 당신을 겁먹게 한거야?
웃자고 한 얘기고...
당신하고 사는 통에 내가 뭘해도 때깔은 안나지만
억울한 맘은 나 오래전에 접었다
나도 한때는 참 잘나가는 여인네였지만 아아..이젠
당신을 위해서 살고 싶어
그리고 당신을 아빠라 부르는 두 아이들을 위해서 살고 싶어
나도 남편의 투정이라는것 받아 보고 싶어
실컷 취해서 들어오면 큰소리도 쳐주고 싶고
앙앙거리면서 부부싸움도 하고 싶다
다른 부부들처럼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눈도 흘기고 싶다고...
당신 천성이 완벽한 사람이라는것 남들이 아는 만큼 나도 알지만
이제 내게만은 빈구석을 보여주면 안될까?
당신이 가장 편한 안식처로 여길 수 있는 당신 심재승의 아내로 살고 싶다
내가 몇번을 이 말을 해대야 마음을 허물고 편하게 날 대할 수 있겠니?
신랑아...
사랑해...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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