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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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생겼어요


안녕하세요 광산구에 사는 36세 기혼남 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건 다름이 아니고 고마움과 미안함 이 두가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 에서 입니다. 2004년에 결혼을 한 저희 부부는 4달 전까지만 해도 아기를 갖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 했답니다. 좋다는 약도 먹어보고 병원도 여러군데 다녀보고 사찰에도 다니면서 공도 들여보고 다~ 해 봤답니다. 그런데도 생기지가 않았던 우리 로또(태명)가 생겼답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많은 시간과 아픔과 고통과 시련이 많았답니다. 제가 아닌 제 아내의 것들이었답니다. 이 모든것들이...
병원에서 인공수정을 하자고 한 그날은 아주 대성통곡을 하고 연락도 두절 된적도 있었지요.
그러던차 4개월전 드디어 로또가 생겼어요^^ ㅊㅋㅊㅋ
이 사실을 저희 어머니께 전해 드리고 갔다가 그만 제가 실언을 하고 말았던 거지요
양가 부모님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는데 제가 그만 로또가 생긴 이유중 하나를 어느 사찰에 다니면서 공을 들였더니 생겼다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언을...쩝
그땐 몰랐는데 뒤돌아 서서 생각해보니 그때 어머니 얼굴도 생각나고, 어머니 마음은 어떠셨을까 하는 마음에 참 기분이 찹찹하더군요.. 그런데가 저희 어머니는 마리아 상이 서있는 그런 종교에 다니신지가 좀 되셨거든요. 제가 실언을 한게 맞죠?
"축하한다 막둥아~ 어째 잘크고 있데? 어떻게 해서 생겼데?" 이렇게 여쭤보셨을때 "네~ 엄마가 해주신 민간약도 그렇고 항상 걱정해 주신덕이지 뭐~~^^" 이렇게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제가 바보지요? 그래도 제 진심은 그게 아니었답니다. 단지 말이 그렇게....
암튼 그때 이후로 어머니를 뵈는 괜시리 죄송한데 참아 말씀을 드리고 못하고 있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어머니께 죄송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엄마 그때 내 진심을 그거시 아니었는디.. 미안흐요잉~~ 알제?"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해주세요 로또 아빠가 된걸 말이죠?ㅋㅋ
ps: 저희 로또 엄마가 브로드웨이 머신가 보고싶다고 하네요^^ 보여주면 좋은텐데..ㅋ
홍진선씨~~~ 미인 이십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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