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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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나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12월 9일..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런 날의 하나일수 있지만 당신과 나에게는 특별한 날이네요



지금은 비록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으로 뭐든지 다 해줄 수 있다고 큰소리치며 결혼한지 벌써 1년이 되었네요



가난한 가정의 장남인 나의 사정으로 인해서 어렵게 결혼해서 인지 저는 아주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지나갑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저는 당신에게 약속했던 것을 하나도 지키지 못한 못난 남편이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제가 당신에게 잘하겠다고 하고 결혼했는데 당신만 제게 희생한 듯 하여 눈물이 납니다.



벌어논 돈이 없어 당신이 5년간 근무하면서 열심히 모은돈으로 나는 아무것도 없이 내 몸과 마음만 가지고 당신과 결혼을 했고,



내가 직장을 잡기 위해 공부하는 동안 기다린 기다림의 무한배만큼 내가 당신을 위해서 섬긴다고 했는데 여전히 당신은 직장에서 바쁘다는 나를, 교회에서 봉사해야한다는 나를, 집에오면 TV랑만 연애하느라고 대화할 시간이 없다는 나를 항상 예전처럼 변함없이 아무말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네요



우리아이가 사산이 되었을때 내가 당신에게 힘이 될테니 힘내라고 하였는데 제가 오히려 당신에게 눈물을 보이고 힘들어 했고 당신은 그런 나를 위해 기도하고, 괜찮다고 다독여 주었네요.



결혼하면 나는 누더기를 입더라도 당신은 좋은옷으로 입혀 출근시키겠다고 했는데 그랬던 저는 결혼전에 입던 옷은 안입어도 될정도로 많은 옷을 사고 당신은 나를 위해서 결혼후 변변찮은 옷 한 벌 제대로 사질 못했네요... 나혼자 여유를 누린것 같아 너무 미안합니다.




결혼하면 연애할 때 여행다니지 못한만큼 배로 많이 여행다니자고 했는데 직장에 적응한다고, 승진시험 본다는 핑계로 여행한번 못가봤네요.



당신에게 희망이 되겠다고 하였는데 오히려 당신이 제게 희망이 되었네요..


결혼할 때 약속했던 것들 어느것 하나 지킨 것이 없어요...



여보...



정말 미안합니다...늘 감사합니다.



여보...



거짓말 쟁이인 제가 하나 약속할께요....



당신만을 사랑하고 매일 매달 매년 평생 커가는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최소한 이말만은 거짓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늘 섬기며, 깊이있는 사랑을 하겠습니다.


결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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