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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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마음으로 쓰는편지-

가을이 깊을대로 깊었다.아니, 이제 겨울이구나.
입동을 지낸지도 한참 지났지.
참 시간이 빨리도 흘러 버린다.
엊그제 새해를 들뜬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12월이 코앞이다.
요즘 쌀쌀한 날씨에 학교 다니느라 고생이 많구나.
특히나 중학교 기말고사를 앞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임하는 내 딸이 자랑스럽다.
물론 공부가 다는 아니라지만 학생 신분이라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일요일 부한다고 독서실 보내달라고 했는데
보내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엄마의 짧은 소견이었다.
엄마 생각에는 도서관도 공부하는데는 아무 탈이 없을듯 싶어 도서관을 극구 권했던 것이다.
독서실 못 간다고 투덜대며 도서관으로 향하는 너를 보고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열심히 공부하려는 아이를 못 밀어주는 엄마가 되었구나.
남들은 엄마들이 독서실 가라고 더 성화라는데
독서실 가서 공부하겠다는 딸을 말리는 엄마가 되고 말았다.
물론 독서실 가서 공부하는 것도 좋겠지만 하루 종일 독서실에 있는 것보다 도서관에서 좀 여유롭게 공부하기를 원해서였단다.
공부하다 무료하면 나와서 책도 보고 산책도 하고 신문도 보고
좀 더 여유를 갖고 공부하라는 뜻으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중학교3학년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이다 보니
친구들과의 멋진 추억도 많이 쌓기를 바란다.
나중엔 정말 되돌릴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란다.
오늘 우리가 흐지부지 보내는 시간은 어제 죽어간 사람이 살고 싶어 몸부림쳤던 아주 소중한 시간임을 명심할때 감히 허투로 쓸수 없겠지.
시간관리 잘 하며 항상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 딸이기를 바래본다.
우리딸
아자 아자.
잘 할수 있을거야.
잘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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