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황동현의 시선집중

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참여하기

마음으로 쓰는 편지(결혼을 앞둔 동생에게)

사랑하는 막내야....
아주 작은 바람에도 예쁘게 물든 나뭇잎들이 기나긴 겨우살이 준비를 위해 하나둘 떨어져 뒹구는 조금은 쓸쓸한 늦가을에 행복한 결혼식을 앞두고 바쁘고, 설레이고 , 긴장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겠구나.

요즘은 결혼을 대체적으로 늦게들 한다지만 너 역시 서른이 훨씬 넘은 나이에 그래도 너 좋다는 사람을 만나 결혼식을 하게 된다니 누구보다 혼자계신 엄마가 제일 기뻐하시고 또한 제일 아쉬워 하시겠지?

한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신세를 지면서 온 가족들의 염려대상이 되기도 했었지만 다시 건강을 회복하여 직장생활도 하고 결혼도 하게 되니 이 언니도 무지 기쁘구나.
하지만 정말 기쁜데 혼수용품 하나 제대로 해주지 못한 무능한 언니기에 이렇게 글로라도 내마음을 전한다.

물질이 풍요로운 상태로 출발하면 편하고 좋겠지만 두 사람이 하나하나 마련하면서 살아가는 재미도 좋단다.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면서 행복하면 되지 물질이 다 무슨 소용이니?
새로운분들과 가족이 되어 어색하겠지만 공경하고 효도하면서 남편 내조 잘하는 멋진 새 신부가 되길 바란다.

결혼은 누구의 아내가 되는것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며느리,동서 제수씨, 형수님,숙모등등등 새로운 역할이 많아지니까 그에 알맞게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잘 살아가길 바란다.

부디 니 결혼식날 유난히 추위를 타는 니가 그러잖아도 떨릴텐데 날씨라도 춥지 않길 기도하며 다시한번 결혼을 축하하고 늘 지금처럼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언니가....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