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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쓰는 편지(결혼을 앞둔 동생에게)
아주 작은 바람에도 예쁘게 물든 나뭇잎들이 기나긴 겨우살이 준비를 위해 하나둘 떨어져 뒹구는 조금은 쓸쓸한 늦가을에 행복한 결혼식을 앞두고 바쁘고, 설레이고 , 긴장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겠구나.
요즘은 결혼을 대체적으로 늦게들 한다지만 너 역시 서른이 훨씬 넘은 나이에 그래도 너 좋다는 사람을 만나 결혼식을 하게 된다니 누구보다 혼자계신 엄마가 제일 기뻐하시고 또한 제일 아쉬워 하시겠지?
한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신세를 지면서 온 가족들의 염려대상이 되기도 했었지만 다시 건강을 회복하여 직장생활도 하고 결혼도 하게 되니 이 언니도 무지 기쁘구나.
하지만 정말 기쁜데 혼수용품 하나 제대로 해주지 못한 무능한 언니기에 이렇게 글로라도 내마음을 전한다.
물질이 풍요로운 상태로 출발하면 편하고 좋겠지만 두 사람이 하나하나 마련하면서 살아가는 재미도 좋단다.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면서 행복하면 되지 물질이 다 무슨 소용이니?
새로운분들과 가족이 되어 어색하겠지만 공경하고 효도하면서 남편 내조 잘하는 멋진 새 신부가 되길 바란다.
결혼은 누구의 아내가 되는것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며느리,동서 제수씨, 형수님,숙모등등등 새로운 역할이 많아지니까 그에 알맞게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잘 살아가길 바란다.
부디 니 결혼식날 유난히 추위를 타는 니가 그러잖아도 떨릴텐데 날씨라도 춥지 않길 기도하며 다시한번 결혼을 축하하고 늘 지금처럼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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