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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이에게
내 아들의 소중한 여자친구에게-
보람아, 엄마야.
우리 보람이를 만난 지가 벌써 1년이 되어가네?
처음 널 소개해주겠다는 우리 경일이 말을 듣고 너무 걱정했어.
혹시 마음에 안들면 어쩌나하고 말이야.
남들에게는 늘 자식들이 원하면 반대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그냥 친구사이라 하더라도 내 아들의 일이 되고 보니 걱정이 앞선 것은 사실이란다.
아마 그게 엄마의 심정인가봐.
하지만 넌 아주 귀여웠고 느낌이 좋았어.
서글서글하고 명랑하고, 또 웃는 모습이 예뻤거든.
예쁜 만남을 갖는 너희들을 볼 때마다 엄마는 기분이 좋아졌지.
보람아, 경일이 군대 가는 날 많이 슬펐지?
너무 많이 우는 널 보니 군대 가는 아들이 외롭진 않겠다 싶어 너무 고마웠다
입소시키고 집에 와서 은경이가 너 입속이 다 헐었다고 약 발라주는 걸 보고
더욱 그런 네가 고마웠다
보람아 23개월이라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
경일이와 함께 하고 싶은 거 엄마하고 함께 하면 어떨까 싶다.
자주 이메일도 주고받고, 가끔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집에도 놀러와 주면 좋겠다.
경일이가 군복무를 하는 동안 네가 늘 활력소가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
보람아 고맙고 사랑한다.
보람아 어젯밤 네가 보낸 메일을 보고
읽고 또 읽으면서 엄마는 행복했다
너무너무 귀여운 보람아! 사랑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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