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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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하모니카와 오카리나를 부는 것이 그리 잘못된 일인가?

안녕하십니까?

저는 광주 서구지역에 있는 모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실제 며칠전부터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사랑방에 1인 1휴대악기와 관련한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첫째, 학생들에게 정규 교육과정만 가르쳐야 하는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은 크게 표면적교육과정과 잠재적교육과정이 있습니다.

표면적 교육과정은 정해진, 눈에 보이는 교유과정을 일컽는 것이며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말합니다.

하지만, 학교가 존재하고 교사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잠재적교육과정 때문입니다.

잠재적교육과정이란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들 (교사의 모범, 친구들과의 놀이, 학교 규칙의 준수,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바람직한 인간으로 거듭난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카리나나 하모니카는 이런 잠재적 교육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개개인이 악기를 하나쯤 연주 할 수 있다면 그 학생의 미래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플릇, 피아노... 일단, 그거 돈 드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언제 어디서든지 아름다운 곡을 연주할 수 있다면...

교육과정에 나온 리코더, 장구, 단소 등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그렇지만, 광주광역시에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하모니카 또는 오카리나를 연주 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지역적 차별성이지 않겠습니까?


둘째, 교사 연수의 문제와 동부교육청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연수 좀 받아서 아이들 가르치면 안돼나요?

시기상의 문제, 준비의 문제 이야기하시며 연수에 대한 반발과 동부교육청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논리를 흐리는 답변인 것 같습니다.

시기적으로 그리고 준비의 부족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수까지 문제시 하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교직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문제를 거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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