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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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쓰는 편지

사랑하는 딸에게
연일 계속 불볕더위여서 지내기 힘들었는데 장마기간으로 접어들면서 아침 저녘 바람은
시원하구나.
더운 날씨 아랑곳 않고 아침 일찍부터 저녘 늦게까지 하루 종일 학교에서 공부하는 내 딸
고생이 많구나.
힘든 학교 생활이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늘 밝게 생활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거부할수 없다면 부딪히라는 말 잘 알지!
대한민국에 사는 고등학생들의 현실임을 감안하고 즐겁게 즐기면 어떨까?
사실 하루종일 책과 씨름하는게 보통 고욕이 아니다.
엄마도 너보다는 덜 하겠지만 너와 비슷한 학창시절을 지냈기에 충분히 이해한다.
한번 가면 다시 되돌릴수 없는 시간들
고등학교도 그 시간의 연속선상의 한부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면 어떨까!
어제 아침 잔뜩 토라져서 학교에 가는 네 모습을 내려다 보노라니 맘이 참 많이 아팠다.
엄마가 늦게 깨워주는 바람에 소중한 아침시간을 잠으로 보내버렸다고 화를 냈지.
몇번이나 너를 깨웠지만 일어나지 않아서 좀더 자라고 내버려둔게 원인이었다.
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일찍 일찍 일어나기가 여의치 않았을거야.
늘 아침잠이 부족한 너를 안쓰럽게 여기며 깨워야하는 엄마도 무척 힘이 들더라
엄마 때문에 아침시간 망쳤다면서 아침 밥도 먹지 않고 현관문은 세차게 닫고 나서는 너를 보면서
엄마 맘 무척 아팠어.
"그래 모질더라도 깨우는건데"하는 후회도 했고.
아침 굶으면 큰일 나는줄 아는 네가 아침을 굷고 가니 하루종일 엄마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맛난거 사먹으라 용돈마저 쥐어주지 못한 센스없음을 원망해야했다.
다행히 나중에 네가 보낸 문자 받고 맘을 놓았다.
화내서 미안했고 다시는 화내지 않겠다는 네 문자 몇구절이 얼어 붙은 내 마음을 순식간에 녹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럼 그렇치 토라질 내 딸이 아니지.
엄마가 너를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지.
성격 좋은 아이라는 말은 너에게 가장 적합한 말이다.
웃을때 밝은 표정의 네가 가장 너 답단다.
내 딸!
힘들땐 항상 엄마에게 기대렴
엄마가 옆에서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께
고3 졸업까지 1년 반 남았지만 결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기를 바란다.
오늘밤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현관을 들어설 밝은 네 모습을 기대한다.
내딸
힘들지만 긍정적인 사고 갖는것 잊지말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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