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황동현의 시선집중

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참여하기

(고)류재관님의 명복을 빌며

한참 멍하니 그가 들어가는 화장터의 불구덩을 보았다.
나와 나이가 비슷해 친구들 이름도 함께 불렀던 친구!!
추석 방송도 함께 했고 빛고을 지금도 함께 하며 웃음을 선사해주던 그 친구가 이젠 한줌의 흙이 되어 어머니 품으로 돌아갔다.
나도 친구처럼 많은 이들의 행복을 위해 웃음을 강의하러 다니는데
남의 일 같지 않아 흐르는 눈물을, 친구가 가는 길의 이슬로 뿌린다.
이제 막 피려하는 꽃이 아니 이제 막 영글려고하는 열매가 떨어져 버린 느낌
환하게 웃는 그의 영정을 바라보며 자네는 좋것네 웃다 죽어서 ~~~~~
자네는 떠났으나 이제 남은 피붙이들은 어찌 할까???
세상의 숙제로 남기고 가시는 길일랑 심심치 않게 뒤 돌아보지 말고 걸어가시게나
흥타령 한 판 널부러지게 불러 보고 떠나시게나
금요일 방송하러 갔다 현관에서 만나 웃으며 헤어지던길이 마지막이였네그려
이제 가야 할길 찔레꽃 흐드러지게 핀 강길을 뒤로 하고
안개꽃 만발한 해남고향으로 가게나
안녕!!!!!
잘 가시게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삼가올립니다.


김영식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