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황동현의 시선집중

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참여하기

안녕하세요 화이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살다가 잠시 아내가 사는 순천에서 아내의 신세를 지고있는 전직 버스기사랍니다.
아는 사람없이 그저 일만 하던 제가 어느새 순천에와서 쉬고 있는데..쉬는것도 그리 편치가 않네요...
늘 설겆이와 밥을 하고 아침저녁으로 아이들을 어린이집까지 데려가고, 데려
오는 전업주부 랍니다. 남들은 남자가 앞치마 두르고 전업주부 한다고 하면 이러죠
"너 그렇게 할일이 없냐? 남자 망신 다시키네 짜식"
그런 말에 갑자기 쓸쓸해 집니다. 무더운 여름 고장난 에어컨도 못켠채 차창을 열고
비지땀을 더운바람으로 말리며 수고한 여러 해동안 열심으로 일했건만 , 임금이 차츰
제날짜를 뒤로하고 이제는 그 밀린 임금조차 덥석 달라고 노동청에 신고도 할 마음조차
없게 되어 있네요...
그래서 집에서 그 잘다니던 직장이 쓰러지려 해서 다른곳을 알아보느라 잠시 쉰다는게
지금 몇달이 되어갑니다.
하루하루 해 먹는 밥이 맛이 있을리 없고, 매일 굶지 않고 먹어도 제 배속은 자꾸만
허기진듯 꼬르륵 거립니다.
일에지쳐 잠들어 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일이 없으니 새벽까지 눈이 총총해서 어느새 보지않던 드라마도 보고 여러채널의 방송조차 기억하게 된 주부로서 설움이
밀려 닥칩니다.
엊그제는
스승의 날이라고 큰딸이 선생님 선물 사 줘야 한다고 조르는 통에 생각보다 많은
지출을 감수하고 말았습니다. 그저 마음으로 드린 선물이 제게는 이제는 크게 다가와
선물의 중요함을 잃어 버리고 아이의 마음만 가득 채웟습니다.
아마도 이런 어려운 현실에 부딪힌 여러애청자도 계실것 같은데... 현명하게
잘 이겨 내라고 화이팅을 외치고 싶습니다.
부산에서 살다가 이제 광주로 이사해서 살아보려고 발버둥이라도 쳐 보아야 할판인데
너무나 낯선 땅에서 처음 접하는 부드러움이 바로 광주 mbc라디오여서 행복합니다.
좋은 방송 감사하며 낯선 전업주부가 광주에서 힘차게 일할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광주 모 버스회사에 이번에 입사 원서를 낼거예요... 합격해야 할텐데..(전직 버스기사였음)
011-9548-5430 전석명드림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