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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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여름감기’ 파라인플루엔자.. 왜 지금까지 유행하나?(조선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안지예 교수)

‘여름 감기'로 잘 알려져 있는 ‘파라인플루엔자'가

늦가을인 11월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남쪽 지역에서 시작돼서

지금은 강원 지역까지 퍼졌는데,


특히나 소아, 영유아 계층에서

감염 위험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이야기…

조선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안지예 교수, 연결해서 듣겠습니다.


/인사/


1. 먼저 파라인플루엔자가 어떤 바이러스인지부터 설명을?

 급성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영아나 소아에서 RS 바이러스 다음으로 두 번째로 흔하게 하기도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2. 파라인플루엔자가 네 개의 형으로 나뉜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정리를 해주신다면?

4가지의 유전학적 혈청학적 분류에 따라 나뉘게 되는데요. 임상적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1형과 2형의 경우는 크룹이라고 해서 컹컹 짖는 듯한

기침, 흡기성 천명 등을 일으키는 주요한 형태입니다. 3형의 경우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을 더 많이 일으키는 경향이 있구요. 4형의 경우에는 보통 증상

이 경미하게 오기 때문에 많이 검출되지는 않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형태는 3형으로 생각됩니다.


3. 실제로 파라인플루엔자 환자… 얼마나 늘었는지?

 제가 경험한 광주 지역의 경우에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이 9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추석 지난 이후 10월 초 중순까지 발열로 응급실 방문한 환자들

이 평균 대비 1.5배 늘었습니다. 지역 다른 병원들도 발열 및 기침 등으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가 2배 이상 많아졌고, 입원한 환자도 많아졌는데, 호흡기 증상

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거의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4. 파라인플루엔자가 유독 영유아, 소아 계층에서 유행 중인데 그 이유라면?

 파라인플루엔자는 보통 비말 감염, 즉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 기침이나 침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도 어렵기도 하고, 어린이집이

나 유치원 등에서 장난감과 같은 물건들을 공유하고 직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5. 여름 감기라고 불리는 파라인플루엔자가 늦가을에 기승을 부리는 것도 참 이상합니다. 왜인가요?

 맞습니다. 주로는 4월에서 8월에 기승하는 바이러스인데요, 아마도 작년에 이 바이러스의 유행이 없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도 줄기

도 했고, 9월초까지 가을답지 않게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6. 현재 파라인플루엔자의 감염 속도, 감염세는?

 최근 발표된 질병청의 보고에 따르면 9월 초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을 하기 시작해서 추석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광주 전남 지역에도 9월 말에서

10월 말까지 유행하였다가 현재는 유행이 좀 소강되고, 다른 서울 경기권으로 유행이 퍼져가고 있습니다.


7. 감염 시에는 어떤 증세들이 나타나는지?

 제가 경험했던 최근에 유행하는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에 걸린 아이들은 기침, 콧물 증상 없이 발열이 먼저 발생하고 보통 3-4일 이어집니다. 인후통이나 구

토 증상도 동반 될 수 있고, 발열 끝난 전후로 기침, 가래, 가벼운 쉰 목소리, 콧물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기관지염, 폐렴, 중이염 등으

로 입원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호흡기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기 까지는 2주 정도 걸립니다.


8. 일반 감기, 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증상과는 구별이 가능한지?

초기에는 발열 증상으로만 오기도 하고, 진찰 소견도 다른 감기 바이러스와 다른 특이소견이 없기 때문에 일반 감기와의 구별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 바이

러스 역시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알려진 특이증상인 미각이나 후각 이상 등의 증상이 없다면 구분하기 쉽지 않겠습니다.


9. 코로나와 파라인플루엔자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에는 얼마나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지?

 면역이 정상적인 일반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나 영유아나 노인, 면역 저하자의 경우에는 두 바이러스 모두 치명적일 수 있고, 게

다가 동시에 감염되는 경우라면 사망 위험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0. 파라인플루엔자, 현재로써는 예방이 최선인 듯 합니다. 관련해서 안내 말씀?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손 씻기를 올바르게 잘 하는 것이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집에서 휴식을 취

하고 다른 사람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구요. 파라인플루엔자와 같이 작년에 유행하지 않았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올 겨울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예방접종

을 맞는 것이 중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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