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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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나주시의회, 성급한 죽산보 해체 반대(이재남 의원/나주시의회)

보가 설치된 4대강 유역에서는
해마다 녹조가 발생해 ‘녹차 라떼’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금강과 영산강 보 가운데
세 개는 철거하고 두 개는 상시개방 하겠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는데요,
 
나주시의회가 '영산강 죽산보 해체' 논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나주시의회 이재남 의원, 연결해서 관련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인사/
 
1. 영산강 죽산보... 현재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영산강은 2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태생한 곳입니다.
나주평야를 적셔 주는 생명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특히, 죽산보는 황포돛배가 오가는 물길로써 나주배 생태관광마을, 석관정,
나주 영산테마파크, 영산 나루 마을 등 지역 관광객 유치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죽산보 주변 250 헥타아르 농경지의 중요한 물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정부가 열여섯 개 보 중에 다섯 개에 대해서는
해체와 상시개방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하고 계시는지?
(취지에는 공감을 하지만 우려점이 많다)
 
지난 2월 22일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4대강 사업 이후 수질생태 개선과 유지관리 비용의 절감을 이유로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 그리고 우리 영산강 죽산보 등을 해체해야 한다는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수질생태 개선과 경제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과연 단 1면의 모니터링의 결과가 판단의 충분한 근거가 되는지?
또한 정부의 방안에는 지역민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얼마나 담긴 것인지?
피해 발생에 대한 충분한 대안은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앞섭니다.
 
그러기 때문에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해체는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3. 이번에 의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죽산보 해체 반대 건의안을 내셨습니다.
나서게 된 이유는?
 
죽산보 해체 방안을 발표하기 까지
충분한 모니터링이 되지 않았고
실질적으로 죽산보 주변에서 거주하거나 농사를 짓고 계시는
우리 나주시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죽산보 주변 농지는 250ha에 이릅니다.
이 넓은 농지에 현재 농사를 짓고 있고
과거에도 농사를 지었던 분들의 걱정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는 말을 괜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 물이 부족한다는데
그 말을 믿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죽산보 해제 방안에 대한 완벽한 재검토입니다.
충분한 기간을 두고 모니터링을 하고
가뭄에 대한 대책과 자료 수집,
지역민 목소리 적극적인 반영 후에 결정하자는 것입니다.
 
4. 보 해체로 의회가 우려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1. 농업용수 부족으로 영농에 막대한 피해를 줌.
2. 관광자원인 황포돛배의 영산포구 운항 중단,
오토캠핑장 황폐화 등으로 영산강 수변지역 농민과 상인들 생존권에 큰 타격.)
 
우리 지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농사철에
물을 공급받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극심한 가뭄으로 힘겹게 농사를 지지 않았습니까..
농사꾼에게 물 걱정은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입니다.
농사에 있어서 물은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죽산보 주변에는 농지가 250ha에 이릅니다.
죽산보 해체가 농업용수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관광의 침체입니다.영산포 무역을 책임지던 물길을 복원하고 황포돛배의
운항을 통해 영산포와 주변 상권 회복에 노력해왔습니다.
다야뜰 꽃단지 공원화 사업,
영산강 노봉산 관광자원화 사업,
오토 캠핑장 조성, 영산강 둔치 꽃단지 조성 사업 등
황포돛배 운행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을
이때! 죽산포 해체 방안 발표는
지역민의 기대에 찬 물을 끼얹는 격입니다.
 
5. 하지만 보가 설치된 4대강 유역에서는
해마다 심각한 환경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죽산보가 설치된 영산강은 그런 문제가 없습니까?
 
- 환경 회복도 당장 해결이 필요한 시급한 과제일 것 같은데?
 
맞습니다. 수질생태 개선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을 무시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해체가 아니라 죽산보를 유지하면서
환경도 살리고, 지역민도 살리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농사철을 제외하고 상시 개방을 한다거나
수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동보이기에 귀조류균, 퇴적물을 조절하면서 B점 오염물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6. 죽산보 설치에 처음부터 반대했던 일부 농민들은,
나주 여러 양수장에서 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농사에는 지장이 없다 -
이런 주장을 하는데요, 의원님의 생각은?
 
해체를 찬성하시는 농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래서 해체를 결정하기 전에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찬성하는 사람들의 말도, 반대하는 사람들의 말도
충분히 들어보고 뭐가 맞는지 검토도 다시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농업용수가 부족한지 아니면 물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지
조금 더 오랜 기간 모니터링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수천 억원을 들여 설치한 보를 하루 아침에 해체한다?!
섣불리 해체했다가 물이 부족하거나, 수천억원의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전에 조금더 신중하게 자료 조사가
이루어져 있어야 지역민의 피해를 막자는 일 입니다.
 
피해가 발생한 다음에 그럴 줄 몰랐다.
충분히 검토되지 못했다. 피해보상 하면 되는거 아닌가?
 
이런 무책임한 행정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7. 죽산보를 존치시키되,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주장에 대한 생각은?
 
보의 운영방법에는 관리 수위유지, 또 탄력 운영, 상시 개방,
해체, 이렇게 4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여건에 따라 보의 수위를 최저 수위에서 관리 수위까지
조정하여 관리하는 방안도 적정하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환경 변화에 따라 시기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
운영 방안을 확정하여 운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됩니다.
 
8. 빠르면 오는 9월... 보 존치와 해체에 대한 최종 여부가 결정될 텐데,
향후 의견 수렴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시는지?
 
환경부 4개강 조사 평가 기획위원회에서
지난 2월 22일 발표한 것처럼 보해체로 발생하는
비용과 편익을 비교해 현재가치로 추정하는
경제성만을 따지는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죽산보 해체와 관련하여 지역민이 우려하는
농업용수 부족의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반대하는 지역민의 목소리에는 어떤 뜻이 담긴 것인지
충분히 여론을 반영하고 수렴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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