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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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민선7기 1주년. 동구 인문도시 조성사업 소개(임 택 광주동구청장)

최근 민선 7기 1주년이 되었죠.
지난 1년 동안 각 지역별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광주에서는 5개 구청장의 정책지지도에서
동구청이 1위를 차지했는데요.
 
현재 동구는 인문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행복한 책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정책으로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임 택 광주동구청장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인사/
 
1. 민선 7기에 들어서고 첫 구청장이 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저와 동구청 직원들이 잘했다라기보다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주민들의 열망이 그만큼 강렬하다고 생각.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동구”의 슬로건과 함께
일자리 민생경제, 도시환경, 마을복지, 생활문화예술, 참여자치 등 구정목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
지금 우리 동구는 더 이상 오래된 쇠퇴한 도시가 아니라 생태와 관광, 활력을 품은 젊은 도시로 바뀌고 있음을 말하고 싶다.
 
2. 특히 이번에 실시한 광주 5개 구청의 정책지지도에서 1위를 차지하셨다.
본인의 성과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구정운영방향
지역상권이 살아나는 일자리 민생경제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환경
이웃과 함께 웃는 건강한 마을복지
주민이 향유하고 참여하는 생활문화예술
참여와 협치의 자치공동체
 
3. 2018년 취임과 함께 동구를 인문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지금 인문도시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던데... 인문도시란 무엇인가?
 
인문도시는 다른 시나 도에는 없는 독특한 사업.
산업도시, 생태도시, 경제도시, 문화도시 등 많은 성격의 도시들
‘인문학’은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
‘사람 중심’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인문도시.
경제성장, 산업 위주의 도시에서 벗어나 사람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
도시를 투자의 대상, 투기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따뜻한 공동체로서 이웃이 있는 도시가 인문도시
오늘날은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극한대로 발달해가고 있는 상황
소외, 차별, 빈부격차, 이웃과의 단절과 같은 사회문제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체사회의 중요성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친화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
정신적 위안과 휴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인문학은 반드시 필요한 건강요소라고 판단
 
4. 인문도시가 개념이 광범위해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는지 소개해달라.
 
인문도시는 우선 우리의 삶터에 대한 성찰이 필요
문제점을 스스로 발견하기 위한 지식 쌓기로서
동구인문대학, 동구아카데미, 토크콘서트와 같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매주 많은 주민이 참여하고 있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마을부엌과 같은 마을공동체 사업
우리의 자녀들이 한 개의 악기를 다룰 수 있게 하는 ‘행복한 통키타’
동구를 책을 읽는 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행복한 책마을’사업
도시재생에 있어서 우리 동네의 본래 모습을 찾기 위한 인문자원 발굴 사업
평범하지만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어르신들의 일생을 책으로 발간하는 ‘생애출판사업’
주민들이 매우 쉽게 책을 접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하는 ‘동구책정원’조성 사업 등이 대표적
 
5. ‘인문도시’의 핵심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동구가 동명동, 계림동, 산수동 일대에 시작한
‘행복한 책마을 사업’이란 무엇인가?
 
책을 가까이하고 읽는 동구를 만들자는 취지
경쟁사회의 척박한 삶을 벗어나 진정한 행복사회를 추구하자는 것
책 속에 많은 지식이 있고 철학, 사람 사는 모습이 담겨있음
동네책방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농장다리에서 나무전거리에 이르는 책거리와 동명동 도시재생뉴딜사업지역, 계림동 헌책방 거리에서 진행
책방과 북카페, 출판디자인과 같은 책관련 가게가 모여있는 ‘책방 가로 조성’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책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이번 2019년 사업 제목은 “열려라 책세상”
주민이 참여하여 휴식하면서 독서하고 책을 교환하는 ‘책소풍’
‘책 트렁크데이’ - 가족이 읽고난 책을 가지고 나와 서로 교환, 기증, 판매
좋은 책, 유명한 책의 저자를 만나는 ‘저자와의 대화’
어르신의 생애를 자서전 책으로 출판하는 ‘어르신 생애출판’ 프로그램
헌책방을 살려내고 활성화하기 위한 ‘헌책방 르네상스’
광주의 지역 책방들과 함께 다양한 책 판매
책방운영에 대한 창업교육
 
6. 내일 열리는 ‘책소풍’ 사업도 ‘행복한 책마을 사업’의 일환인가?
이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책소풍은 휴식과 함께 즐겁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재미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주민참여마당
책과 관련 그림책을 재활용한 ‘팝업북 만들기’ 등 다양한 책체험 프로그램 운영
휴식과 함께 즐거운 독서를 만끽할 수 있는 ‘돗자리 독서마당’
주민 가족이 참여해 집에 놀고 있는 책을 가져와 기증, 교환, 판매하는 ‘어린이 책 트렁크 장터’
동네책방 10개소가 참여하는 추천 책 전시 및 판매부스 운영
라이브 음악공연과 함께 진행
 
7. 디지털 기술과 모바일 앱의 발달로 인해 일반인들이 점점 책을 읽지 않고,
책방도 점점 줄고 있다.
그래서 책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책거리를 조성한다는 것은 약간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요?
 
책산업이 많이 위축되고 있고, 특히 지역출판은 매우 어려운 게 현실
그래나 영국 등 선진국은 오히려 책 산업이 더 발달하고 있음
특히 책과 관련된 관광, 음식, 예술 등은 지역 산업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음
예) 영국의 스트렛포드 – 세익스피어 문학과 함께 관광산업 발달
헤이온와이 – 헌책방 거리(산골마을이 책산업으로 부촌이된 사례)
디지털시대, 테크놀로지시대에 인문학의 필요성이 훨씬 강조되고 있고
책이 그 역할을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매체로 인식
다행히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독립책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광주시민의 인문적 생활수준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척도라고 생각
총15개의 독립책방 중 7~8개가 동구에 위치
이번 책거리에 3개의 신규 서점이 입점할 예정 – 동구가 지원
우리 동구는 인쇄골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
향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인쇄골목이 지정되게 하기 위해 연구 진행 중
책마을은 인쇄골목과 연계할 예정
 
8. 옛날에 계림동 헌책방거리라고 광주의 추억이 넘실대는 곳이 있지 않았나?
그곳 역시 지금은 많이 쇠퇴해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곳도 바뀌는 부분이 있나?
 
헌책방거리는 광주 지식의 보고 역할, 문화 교류가 이뤄지던 소통의 장
과거에는 60여 곳의 헌책방이 성업을 이룰 정도
이곳을 다시 살리고 활성화하는 것은 우리 광주의 매우 중요한 문화적 자원을 살려내는 것.
마치 산책하듯이 차도 마시고 책도 보는 주민 힐링타운을 만들고
관광객이 방문하는 광주의 대표 볼거리로 만드는 것
이번에는 ‘헌책방 르네상스’라는 제목으로 문화기획자, 주민, 예술가, 헌책방 상인들이 참가하여 헌책방 문화를 되살리자는 취지의 토크 프로그램으로 시작
향후 월1회 특별이벤트를 개최하고
거리 서가를 도입하여 평상시에도 다양한 책을 거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것
 
9. 동구에 최근 ‘동구 책정원’이라는 매우 획기적인 사업도 있다.
이번에는 대인시장에 2호점도 개설했다고 들었는데, 책정원이 무엇인가?
 
동구 내 관공서, 주민센터와 같은 공공장소에 주민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책이 있는 쉼터’를 만드는 것
1호점은 동구청 1층에 만들었고
2호점은 대인시장 내 고객지원센터에
3호점은 산수동 푸른마을공동체센터 내에 내일 개관하고
4호점은 지산동 장미의거리 고객지원센터에 개관할 예정입니다.
올해 12월까지 5개를 만들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만들어갈 예정
누구든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고 관내 책방들과 함께 협력하여 운영하여 최신 발행서적들을 볼 수 있음
 
10. 동구가 광주의 정체성, 도시 기능의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어 보인다.
앞으로 청장님의 구정 계획은?
 
우리 동구는 광주에서 가장 핵심지역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작은 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코 작다고 생각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아파트 건립, 도로 개설 등 도시의 용적률을 키우는 물리적 사업추진에 집중했다고 본다.
이제부터는 도시의 가치를 높여야 할 것
녹지공간 확보, 어르신이 존경받는 동네,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
경제적으로 일자리가 많고 가난한 사람이 없는 도시,
일상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힐링하는 도시가 된다면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도시 가치를 갖게 될 것
인문건강도시를 만들어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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