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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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살인 진드기' 비상, SFTS 감염 증세와 유의점(정재근 감염병연구부장/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맑은 날씨에 야외를 찾는 상춘객들도 많아졌습니다만
잔디밭이나 풀숲에서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할 듯 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병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증상이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서 '살인진드기'라는 이름까지 붙어 있습니다.
 
SFTS의 구체적인 증세와 유의점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정재근 감염병연구부장입니다.
 
/인사/
 
(* 당황할 수 있으니 꼭 질문지에 있는 질문들로만
순서대로 가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1. 먼저 SFTS에 대해서 설명부터 해주신다면?
 
SFTS는 Severe Fever Thrombocytopenia Syndrome으로 한글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라 말하며,
언론보도 등에서는 주로 SFTS로 알려져 있지요.
전파경로는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드물게는 예전에 국내에서도 SFTS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감염됨에 따라 사람에서 사람으로
비말로도 감염이 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임상증상은 특징적으로 38℃이상의 고열과, 혈소판감소 및 백혈구감소
그리고 구토나 설사 등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중증의 경우는 신경계중상과 혼수상태로 인해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우려가 있습니다.
주로 감염이 되는 시기는 진드기가 증가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환자는 발생하고 있습니다.
 
2. SFTS환자 발생과 관련해서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시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우리 원에서는 기후변화대응에 따라
2014년부터 지금까지 연중 매달
광주지역 야산과 등산로 주변 숲속 등에서 야생 진드기를 채집하여서
진드기의 종 분포와 진드기가 SFTS바이러스에 감염 되었는지 그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올해에 들어 일정한 면적에서 채집된 진드기 개체수 조사결과,
1월에 9마리, 2월 55마리, 3월 89마리가 채집되었으나, 4월에는 3월의 약 3배인 245마리가 채집 되었으며,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는 한건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3. 자연환경계에서 잡히고 있는 진드기 개체수...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예 전년도와 비교하면 현재까지는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몇 년간의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주로 낮 기온이 올라가는 4월부터
진드기의 개체수가 증가하기 시작해서 번식기인 8~9월 중에 가장 증가한 이후 10월부터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4월부터 10월까지는 야외 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4월부터 참진드기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진드기는 보통 어린 유충, 중간단계의 자충, 다 자란 성충으로 구분하는데요, 모두 야생동물에 기생하며 흡혈하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보통 겨울에는 땅속에서 유충이나 자충상태로 월동을 하다가
야생동물들이 많이 활동하는 4월에서 10월에는
진드기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4월부터는 월동에서 깨어난 자충의 진드기 개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5. 참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SFTS에 걸리는 건지?
 
진드기에 물린다고 다 SFTS에 걸린다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채집한 진드기를 조사해본 결과
약 0.5% 이하에서만 SFTS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하더라도
SFTS에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사람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력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SFTS 양성자의 경우 60세 이상 노약자가 대부분이며,
젊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 임상증상이 경미하여
모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만,
이러한 진드기에 물렸을 때 SFTS 뿐만 아니라 라임이나 큐열 등
기타 발열성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되겠습니다.
 
6. 지난해, 그리고 지금까지 광주 전남지역에서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환자 발생현황은 어느 정도인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광주, 전남지역에서의 SFTS 환자의 발생은
작년에는 광주에서 환자발생은 없었고, 전남에서 16명이 발생 헸습니다. 2017년도에는 광주가 2명, 전남에서는 18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참고로 올해는 현재까지 광주, 전남지역에서 환자발생은 없었으나,
5월초부터 충남과 강원, 전북 등에서 3명이 발생했다는 보고 자료가
있습니다.
 
7. 드물게 사람 간 접촉에 의해서 감염된 사례도 있다고?
 
대부분 진드기를 통해서 감염이 되지만,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에서 2차 감염된 사례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발생하지 않지만 직접적 환자 혈액 및 체액 노출에 따른 전파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서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8. 진드기를 통해 걸릴 수 있는 감염병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국내에서는 SFTS, 쯔쯔가무시, 라임병 등이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우선 제가 의사가 아닌 관계로 정확한 임상적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감염병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써 판단했을 때,
바이러스, 세균 및 리켓치아와 원충 등 원인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세균으로 분류되는 것은 라임병, 큐열 등이 있고
바이러스는 SFTS와 진드기매개뇌염 등과 원충은 바베시아 등
리켓치아는 아나플라스마, 쯔쯔가무시 등으로 구분됩니다.
또한 이들 질환을 전파하는 매개체로 구분했을 때,
털진드기가 전파하는 쯔쯔가무시를 제외한 모든 질환은 대부분 참진드기에 의해 전파됩니다.
그렇치만 대부분 진드기가 전파하는 대부분의 질병은
공통적으로 열이 나기 때문에 발열성질환으로 부르고 있으며,
임상증상이 유사하여 반드시 실험실적 진단이 요구되는 질병입니다.
 
9. 마지막으로 야외활동시 주의사항과 예방법이 있다면?
 
SFTS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야산이나 풀밭에서 야외 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 입니다
그래서 야외활동 시, 개인이 실천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첫째는 모자와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소매를 잘 여미는 등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최우선 방법이구요
두 번째는 요즘과 같이 진드기 개체수가 많은 시기에는
풀밭에 함부로 눕는 등 풀과 직접 접촉하는 행동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진드기가 흡혈을 할 때는 별다른 감각이 없기 때문에
모르는 상태로 며칠씩 피부에 붙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은 잘 털고 세탁해야 하고,
꼭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 꼼꼼이 확인해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시면
우리원에서 진드기에 대한 종분류 및 SFTS바이러스 보유 여부와
의뢰하신 분의 혈액에서 SFTS의 감염여부를 검사해 드리고 있습니다.
혹시 야외활동 이후 1~2주 이내 열이 나고 오심이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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