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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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겨울철 독감 기승, 타미플루의 효능과 부작용(김연표 교수/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김두식 진행자 (이하 김) - 독감 의심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감염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연스레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 처방도 늘었는데요. 최근 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타미플루 복용 거부 공포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타미플루의 정의와 효능을 정확히 알고 주의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챙겨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연표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연표 (이하 김) - 안녕하세요.

◇ 황 - 교수님, 타미플루가 먼저 어떤 치료제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 김 - 타미플루는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약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되려면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타미플루는 이런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미플루는 특히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쉬운 말로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좋아서 독감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약입니다.

◇ 황 - 독감치료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타미플루가 알려진 계기가 있었죠.

◆ 김 - 타미플루는 사실 1996년부터 팔리기 시작한 약입니다. 꽤 오래된 약인데요. 그래서 이전까지는 독감, 계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였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내성 바이러스가 생길 것을 우려해서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에 한해서만 선택적으로 썼던 약입니다. 그러던 게 2009년 신종플루 사태 겪으면서 그때는 많이 위험했었죠. 일반 독감 환자에게 쓰이기 시작하면서 그 계기로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 황 - 그런데 타미플루 부작용 이슈가 이렇게 불거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드물게 환각이나 자살 충동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연관성이 학문적으로 입증이 된 겁니까.

◆ 김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좀 복잡합니다. 최근 타미플루와 관련된 사건이 있어서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독감 자체가 환각이나 이상 행동 등의 증세를 종종 일으키는 증상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러니까 뇌의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10대의 경우에는 특히 이런 부작용이 생기기 쉬운데요. 그래서 여태까지 타미플루 복용과 관련된 자살 사건은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랑 일본, 두 나라에서 보고 됐는데 피해자들을 보게 되면 독감 증상이 아주 심했던 10대 청소년이라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살 부작용이 두 나라에 국한된 문제인데다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연관성을 명확히 밝히지는 쉽지 않아 보이고요. 하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앞에 말씀드린 경우 타미플루 복용할 때 조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황 - 이 타미플루를 복용했다고 해서 그런 증상이 일어난다기보다는 독감자체가 그런 증상을 일으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하게 연관성을 아직 찾을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타미플루의 일반적인 부작용에 대해서는 소화기 부작용이 가장 많다고 구토, 설사, 두드러기, 두통 같은 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이제는 타미플루 먹지 말라, 아예 먹지 말라고 안전하다고 하는데 복용을 안 하는 것이 옳을까요.

◆ 김 - 문제가 되는 부작용은 환각이랑 자살인데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런 문제가 독감 때문인지 약 때문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만약 독감 자체 때문이라면 어떻게 보면 더 치료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거기다가 요즘 타미플루 말고 다른 항바이러스제도 있기 때문에 그거를 쓰는 게 한 가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치료 여부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주치의랑 상담을 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 황 - 그리고 타미플루를 상습적으로 자주 복용하시는 분이나 아니면 다른 약과, 금방 저 같이 말을 많이 하는 직업도 감기를 빨리 낫기 위해서 무리해서 약을 먹곤 하거든요. 그런 혼용 복용, 한번에 많이 먹는다, 그런 거는 아무래도 문제가 되겠죠.

◆ 김 - 한번에 많이 먹는 것은 문제가 될 것 같은데 타미플루 자체가 다른 약들이랑 상호 작용도 거의 없고 특별하게 다른 약들이랑 복용을 꺼릴 필요가 없거든요.

◇ 황 - 그렇습니까?

◆ 김 -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안전한 약입니다. 그런데 다만 임산부랑 수유부는 타미플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처방 받기 전에 주치의한테 내가 임신했어요, 수유 중입니다. 그 말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황 -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환자들 우리 청취자분들도 요즘 타미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크실 텐데 우리 청취자분들께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고 오늘 말씀 마무리할까요.

◆ 김 - 여태까지 문제가 됐던 부분은 독감증상이 심한 10대 청소년, 그리고 자살 시도 전에 환청이 들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타미플루 복용 자체를 피할 필요는 없지만 타미플루를 꼭 써야 할 경우 10대 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괜찮은지 주변에서 좀 자세히 지켜봐줄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다른 것도 있기 때문에 꼭 타미플루를 고집할 필요 없이 다른 약을 쓰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 황 - 의사와의 정확한 상담이 중요하겠군요.

◆ 김 - 그게 제일 중요하겠습니다.

◇ 황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감사합니다.

◇ 황 –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연표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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