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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한국최고예술가상(미술) 수상(조선대학교 회화학과 김종경 교수)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전문예술평론가와 예술인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예술 협회가 평론가단체인데요. 1980년부터 매년 장르별 최고 예술인을 선정해 왔습니다. 올해 최우수 예술가상에 우리 지역 작가가 선정이 됐는데요. 조선대학교 회화학과의 김종경 교수가 상을 받았습니다. 수상 소감 들어보고요. 지금까지 작품 활동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김종경 (이하 김)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네, 축하드립니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는 올해 최우수 예술가상을 받으셨는데 느낌이 좀 남다르실 것 같아요.
◆ 김 - 먼저 학기 말 중에서 강의도 하고 논문 지도도 하고 또 학생들 졸업 작품 전시도 하고 정신이 없었는데 수상 소식을 듣고 좀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제자들이 굉장히 삶이 녹록하지 않은데 많은 예술가들한테 정말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 황 -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교수님이 해 오셨고 특히 또 작가에게 있어서 이 평론가들과의 관계도 굉장히 또 여러 가지 긴장감도 있고 그런 부분이 있는데. 평론가협의회에서 이런 주는 상이기 때문에 좀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교수님.
◆ 김 - 꽤 권위 있는 상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올해 38회라고 들었습니다. 1980년도에 생긴 이래 한국평론가협의회에서 주는 상으로 장르별 미술, 음악, 무용, 문학, 연극 등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평론가협회에서 주는 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장에서 개최한 시상식에 미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다녀왔습니다.
◇ 황 - 어제 상을 지금 받고 오신 거지 않습니까?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직접 상을 받으시면서도 주변 분들과 함께하시니까.
◆ 김 - 그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셨더라고요. 저는 대수롭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또 수상 소감에 많은 분들이 울기도 하시고 그만큼 예술가들의 삶이 많이 힘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기고 하고. 또 그런 예술가들한테 큰 힘이 되어 달라고 되어주기 위해서 이런 상을 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황 - 교수님께서는 작가로서 활동도 하시고 또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작가들을 배출하시는 선생님으로서 또 활동도 하시고 다양한 활동을 하시면서 지역 예술계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오랫동안 맺어오셨는데 모두에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작가로서 생활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동안 그런 회환들 이 상을 받으면서 많이 교차하셨을 것 같아요.
◆ 김 - 여러 가지로 주최 측에서 말하기로는 예술계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활동을 하거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 또 지역 예술계에 꽃피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관심을 뒀다를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교육계에도 있으면서 작가활동을 하다 보니까 또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학생들 지도하고 또 개인적으로는 창작 활동을 더더욱 매진하라는 그런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황 - 전업 작가로서 이렇게 생활하는 게. 특히 광주라는 지역 속에서는 쉽지 않죠.
◆ 김 - 그렇죠, 많이 힘들죠. 우리 지역은 타지역에 비해서 예술가들이 굉장히 많은 부분이 많습니다. 인구 분포가 굉장히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정책이 상당히 미비한 부분이 많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현실이죠. 그러다 보니까 어려운 생활 여건 속에서 정말 재능 있는 우리 제자들 또 후학들이 계속 예술로서의 자리매김을 영유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보면 사회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하는 지원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가져봅니다.
◇ 황 -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광주가 문화중심 도시고 또 예향 광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작가들을 많이 배출하고 또 작가들의 역량도 뛰어나기는 하지만 그 작가들이 생활하고 작품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또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그런 환경들이 굉장히 열악하지 않은가 싶어서요. 결국은 문학 그리고 예술에 대한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런 부분들이 약한 이유는 뭘까요.
◆ 김 - 글쎄요. 광주에 문화수도를 만든다고 했을 때 지역 예술인들의 기대는 매우 컸죠. 저 역시 그랬고요. 그 뒤로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예술가에 대한 지원정책은 굉장히 미비하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아마도 일회성 행사, 소모성 프로젝트 그리고 보여 주기식 행사. 이런 것들에 대한 지원만 있고 근본적으로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영유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이 너무 부족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예술복지라든가 예술가들의 사회안전 지원정책이 없다라고 할 수가 있죠. 무늬만 광주 문화수도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보고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도 해봅니다.
취약하다는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그런 내용도 있고 그러는데요. 결국은 예술인들이 좀 안정적으로 예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들이 만들어져야지 결국은 예술이 또 산업화될 수 있는 환경들도 만들어지고 지역에서 이 문화중심 도시의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 교수님께서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방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평소에 생각이 있으시면 한 말씀 해 주시죠.
◆ 김 - 네, 저는 뭐 일단 학교에 있고 작품활동을 하다 보니까 가장 큰 중요한 부분이 우리 지역에서 우선 인재를 발굴하는 정책이 실제로 필요하고요. 둘째는 정말 열악한 청년 예술가들의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사회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이 좀 더 개발되고 그거에 대한 장기 플랜 계획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특히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당장 어떤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지원되는 정책이 아니라 최소한 50년 이후로 생각하고 그 부분 지원을 하거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게다가 눈에 보이는 것만 하다 보니까 우리가 정말 예술이라는 게 너무 다양한 영역이 있습니다. 전통미술, 음악 또 국악, 문학도 있을 거고 또 우리 기초가 되는 클래식 음악이라든가 이런 데에 대한 정책도 좀 많이 있어야 되는데 공연 한번 해 주는데 지원금 조금, 전시 한번 하는 데 지원금 조금. 사실 이런 게 지원의 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 말고 정말 이들이 최소의 생계라도 유지하면서 작품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지원이 됐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평소에 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리고 광주 하면 요즘에 미디어 아트,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도 높고 그것을 산업화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순수 예술을 하는 작가들의 기본적인 생계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책적으로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 방금 그 말씀 아니겠습니까?
◆ 김 - 네, 그렇죠.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지원을 보면 가시적인 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예술이라고 하는 건 숨어서 자기의 어떤 장인정신으로 열심히 매진하는 예술가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런 분들은 지원을 해도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이 전무해요. 그러다 보면 이 사실 우리 문화가 이런 것을 뿌리를 근간으로 해서 정말 미디어도 나오는 거고 이런 걸로 해서 문화 콘텐츠도 나오는 건데 자꾸 행정을 하다 보면 보여 지는 것, 이런 위주로만 하다 보니까 이런 정말 풀뿌리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이 너무 부족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황 -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뿌리가 강해야지 그 나무가 크게 오래 성장하고 자랄 수 있는데 보이는 것만 가지고 하고 뿌리가 계속 약하다면 결국은 그 나무는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그만큼 더 취약한 그리고 넘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책이 좀 고민을 해야 할 때네요.
◆ 김 - 그렇죠. 저는 앞으로 시대가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의 어떤 재능 있는 많은 청년예술가들이 많은데. 이 친구들을 졸업 후에 만나보면 작품 활동하는 것이 너무 좋고 내 인생에서 가장 목표점을 찾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결론은 2, 3년 기다리다가 교수님.
◇ 황 - 포기한.
◆ 김 -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사라지는 걸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프랑스나 이런 데 보면 예술가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일정한 자격이 주어지면 최소 생활비를 지원해 준다거나 이런 게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제는 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아동 복지, 노인 복지도 있지만 예술 복지도 분명히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 황 - 예술 복지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그리고 예술 복지를 통해서 그것이 또 튼튼한 뿌리가 되고 산업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또 그 중심에 교수님께서 끊임없이 작품 활동과 그다음에 교육자로서 활동들 같이 해 오신 부분들이 이번에 또 상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들고요. 앞으로의 기대도 큽니다. 짧게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한 말씀 해 주시죠.
◆ 김 - 네, 저는 뭐 교육자로서 또 예술가로서 두 가지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예술을 하는 것이 저에게는 큰 기쁨이고요. 또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저에게 좋고 영광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하는데. 그 중심축을 형성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하고요. 무엇보다도 좋은 작품 활동 계속 하고 싶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황 - 더 좋은 작품 활동을 계속하시 또 더 많은 성과들 이루시고 또 아까 말씀하신 지역의 여러 작가들 튼튼하게 지역의 어떤 베이스, 기초를 만들어내는 작가들을 지원하는 활동도 계속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축하드리고 또 이렇게 인터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회화학과 김종경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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