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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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폐막 앞둔 광주비엔날레, 성과와 의미(제임스리 전시부장/광주비엔날레)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광주비엔날레가 폐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2018 광주비엔날레 이번 주를 일요일을 끝으로 두 달이 좀 넘는 그런 행사일정이 막을 내리게 되는데요. 이번 행사의 특징 다시 한번 정리를 해 보고요. 그다음에 성과. 내부에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광주비엔날레 제임스리 전시부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부장님.

◆ 제임스리 (이하 제) - 네, 안녕하세요.

◇ 황 - 네, 두 달간 그 사전 준비도 그러셨고. 몹시 바쁜 일정이 이제 거의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네요.

◆ 제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일요일면 마지막날이 되네요.

◇ 황 - 이번 두 달이 좀 넘게 열렸던 광주비엔날레. 내부에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제 - 저희는 이번 행사가 예전에 비해서 일단 규모 상 두 배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전시 장소도 원래 주 전시장은 비엔날레관에서만 진행하던 행사가 광주 전역, 사실 연계 프로그램도 있고 해서 주 전시장은 아시아문화전당도 이번에 같이 활용을 했고요. 또 우리가 이번에 새로 시도한 해외 유수 미술기관 연계전시 파빌리온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시민회관이나 무각사, 이강하미술관. 광주전역에 있는 여러 전시 장소를 활용을 한 그런 시도가 있었고요. 이렇게 규모가 커진 것에 비해서 저희가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됐고 또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주셔서 대체로 성공적으로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 - 어떻게 보면 두 배 커진 전시를 하시면서 어려움도 많으셨을 텐데. 이번 비엔날레를 이렇게 전시부장으로서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힘든 부분들은 어떤 부분이셨어요?

◆ 제 - 항상 이런 규모의 전시나 행사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죠. 하지만 그거보다는 저희는 이제 이번에 저희가 새로 시도한 프로젝트들의 성과가 어떻게 될지 항상 처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따르니까.

◇ 황 - 그렇죠.

◆ 제 - 그런데 그중에서 저희가 좀 중요시 생각했던 게. 어떤 5.18 사적지를 활용하고 또 그 역사적인 순간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의미를 그 세계적인 작가들 몇몇을 초청을 해서 그분들이 광주에서 연구를 하고 광주의 어떤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기반으로 정서 특정적은 신작 제작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GB커넥션이라고 우리는 불렀는데요. 그중에서 작품 세 점은 국군광주병원. 저희가 이제 그동안 전혀 접근이 불가능했던 5.18사적지죠. 여기를 처음으로 전시장으로 활용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진행되는 전시가 계속 일반시민들 포함해서 여러, 물론 국내외 미술계 주요 인사들. 이런 분들의 특별한 관심을 끄는 그런 프로젝트가 돼서 저희는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성공적으로 이번에 새로 시도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또 현실적으로 이게 원래 전시장으로 그런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그런 환영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전시로서 의미 있는 전시가 되었고 또 그 장소가 갖는 여러 가지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리고 부장님, 이번에 이 남북화해무드 이런 어떤 국제적인 흐름이나 분위기를 반영해서 이 북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부분들. 그 부분들도 관심이 좀 많고 저도 가서 봤는데, 굉장히 호응도도 좋고 좋던데요? 그것에 대해서 좋은 평가들이 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제 - 평가, 이런 북한 작품들을 이런 국제현대미술이라는 맥락 안에서 보여준 것은 아마 처음 일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북한 작품만 따로 이렇게 특별전 형태로 보여 주거나 그런 시도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을 지금 우리가 이번 비엔날레가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큰 대주제 하에 7개 주제전을 꾸몄는데. 북한 전시가 그 주제전 중에 하나로 구성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이 큰 주제 안에서 이것을 또 어떻게 보는가는 개개인의 견해는 다를 수 있겠지만 일단 이 미술을 어떤 좀 우리가 그동안 가졌던 북한에 대한 선입견이나 또는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그림들은 다 어떤 선정적인 그림이다라는 선입견을 조금이라도 지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 않았나. 조금 더 큰 맥락에서 이런 그림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좀 살펴볼 기회가 되지 않았나. 좀 전문적인 미술, 미술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한테는 좀 그렇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고요. 또 일반 관람객들한테는 이렇게 사실 규모상 아마 북한 밖에서 진행된 전시로는 이게 아마.

◇ 황 - 북한 전시로서는 최대.

◆ 제 - 네, 제일 큰 규모일 겁니다. 그리고 집체화가, 대표적인 집체화들도 이렇게 포함된 전시는 이번이 처음 일거고요.

◇ 황 - 지금 추진을 하면서 굉장히 확대된 전시. 그리고 전시장이 비엔날레 본관뿐만 아니라 광주시내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이것을 운영하고 기획하고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으셨을 텐데. 반면에 또 이렇게 접근성이 용이해졌기 때문에 광주시민들 그리고 비엔날레를 관람하고 싶은 분들이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은 또 용이해지고 편해진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번 비언날레가 던진 메시지. 어떤 주제라면 주제,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자면 어떤 메시지의 통일성을 가지고 비엔날레를 추진하신 거죠?

◆ 제 - 메시지 통일성이라기보다는 이번 전시관 규모도 커졌고 두 배로 커졌고 했기 때문에 워낙에 주제 자체가 여러 다각적 접근이 필요한 주제예요. 상상된 경계되는 대주제를 그래서 저희는 이번에 단일감독 대신 다섯 큐레이터들한테 전시를 맡긴 거죠, 7개 주제전을. 그래서 이제 이 7개 주제전에서 보시면 여러 가지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우리가 오늘날 좀 다뤄야 하는 또 극복해야 하는 사회적, 문화적 이슈들이 있겠죠. 특히 전시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우리가 소위 세계화, 포스트 글로벌시대에 살고 있는데. 오히려 오늘날 다시 쟁점들로 떠오르는 국경이나 민족, 국가 정체성에 대한 그런 정의와 또 여기서 발생하는 논쟁들 이런 것들이 여전히 우리가 다루어야 하는 문제들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많이 살펴보는 작품들이 이번에 많이 보여졌고 또 그거 외에는 또 우리 삶에 깊숙히 침투한 인터넷. 인터넷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또 여기서 발생하는 부작용들도 많고요. 또 한편으로는 최근에는 인터넷이 세계 다른 지역, 특히 중동 같은 경우에는 거기서 계속 진행되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 이런 거를 확장하는 젊은이들 사이에는 그걸 확장하는 수단으로도 작용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인터넷이 우리의 삶에, 오늘날 우리의 삶에 갖는 여러 의미를 살펴보는 부분들도 주제 중에서 하나 다뤘고요. 여러 각도에서 사실 오늘날 우리가 이 포스트 글로벌시대 또는 포스트 인터넷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 이런 거를 골고루 다루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 황 - 오늘부터 또 이 비엔날레 폐막에 맞춰서 이 비엔날레를 점검해 보고 또 여러 가지 논의와 토론을 하는 그런 포럼도 지금 개최가 된다고 들었는데요. 이 포럼 소식도 좀 전해 주시죠.

◆ 제 - 저희가 이제 폐막에 앞서서 오늘부터 오늘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3일 동안 진행되는 좀 다학제죠. 세미나와 공연이 섞인 그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광주 비엔날레 그 전시관, 5관에서 진행되는데요. 이 전시 공간은 약간 일반 관람객들이 여기서 이제 지난 광주비엔날레 알카이브도 볼 수 있고. 이런 부분을 재해석한 신작 커넥션도 있는데요. 공간 자체가 전형적인 전시장이라기보다 공연장이나 세미나가 이런 것이 좀 진행될 수 있게 처음부터 디자인이 됐고 그렇게 만들어 져있습니다. 여기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조금 실험적인 그런 음악을 하는 파 이스트입니다. 도피라는 음악그룹도 공연을 하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 나머지 학술적인 부분에서는 어떤 제국주의의 철학을 고찰하는 학술세미나가 하나가 또 있고 또 확산된 아시아라는 아시아 현대미술에 좀 초점을 두고 아시아 현대미술에서 지역주의의 어떤 변화, 이런 양상을 토론하는 이런 세미나도 마련돼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공연과 세미나, 이 두 가지가 오늘 부터 이번 주말 폐막할 때까지 진행됩니다.

◇ 황 –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거죠?

◆ 제 - 네, 그럼요. 물론이죠.

◇ 황 - 함께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이야기하신 것처럼 이 미술을 넘어서. 결국을 경계를 넘는 작업인데. 예술, 다른 장르의 예술과도 접목시키는 시도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2018 비엔날레 이후에 비엔날레는 계속되는 것이고 또 이 비엔날레가 미술 자체와 가치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어떻게 호흡하고 교감하는지도 중요할 것 같은데. 앞으로에 대한 계획도 짧게 한 말씀해 주시죠.

◆ 제 - 저희는 이제 폐막을 하고 다음 행사를 위해서 준비를 들어가야겠죠? 그래서 사실 행사의 기본 방향이나 다음 전시의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그 예술 감독에 달려있기 때문에 예술 감독 선정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내년 중반쯤 되면 예술 감독이 선임이 되고 특히 다음 광주비엔날레 2020년. 그러니까 5.18 40년이 되는 해가 되겠죠. 그런 부분도 아마 의식을 하지.

◇ 황 - 않을 수 없는.

◆ 제 - 네, 않을 수 없는 그런 주제를 가지고 전시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 제 - 네, 감사합니다.

◇ 황 - 광주비엔날레 제임스리 전시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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