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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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호남 마한의 역사, 국가 프로젝트 격상의 필요성(박해현 교수/동신대학교)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지난 2일이죠. 호남 마한사가 영남의 가야사처럼 국가프로젝트로 추진돼야 한다라는 그런 토론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사실 현재까지 마한의 역사는 백제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그런 논리들도 있고이 영산강 문화권으로 이뤄진 마한의 역사에 대한 깊고 그다음에 체계적인 그런 연구들이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인데요. 이번에 마한사를 새롭게 정리하고 또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그런 내용들이 이번 토론회에서 많이 얘기가 됐다고 하는데요. 관련 이야기 정리해 보겠습니다. 동신대학교 박해현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박해현 (이하 박) - 네, 안녕하십니까? 박해현입니다.

◇ 황 - 네, 교수님. 마한의 역사, 많은 분들이 저희 다큐멘터리도 방송이 되고 하면서 관심의 폭도 좀 늘어나고 있는데 그래도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요. 마한의 역사가 어떤 역사인지 먼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 박 - 네, 감사합니다. 사실 마한에서 진한과 변한이 갈라져 나왔고 백제 역시 마한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마한이 한반도 남부에 있는 고대국가들의 뿌리인 셈입니다. 그만큼 마한사가 한국 고대사에서 차지하는 역사적인 위치가 매우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백제사의 일부로만 인식되었고 어떻게 보면 가야사와 동격으로 비교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조차 또 올해가 전라도 정도 1000년이라고 해서 그런 기념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는데 저는 그보다 더 큰 그 이전의 우리 전라도 역사인 마한의 심장 전라도는 이런 본질적인 접근을 우리가 사실 소홀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도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가고 그리고 또 하나 우리가 자꾸 우리 지역에서 전라도 다음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전라도 다음이라고 하는 게 도대체 뭔가. 그 뿌리는 무엇이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 그런 것도 결국 오랜 역사적 전통에서 비롯됐다고 생각되는데. 그것도 역시 우리 마한의 역사를 통해서 어떤 그러한 전통을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황 - 저희들이 방금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도 1000년을 얘기하면서 고려시대 때 전라도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부분에 대해서 역사성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이전에 영산강을 중심으로 이 뿌리내리고 살았던 우리 지역의 어떤 선조들의 역사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 마한사라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박 - 네, 그렇죠.

◇ 황 - 네, 그래서 이런 역사를 좀 제대로 알자라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오고 계신데 우리 교수님께서도 이번 토론회를 열게 된 배경은 그러면 어디에 있습니까?

◆ 박 - 네, 사실 경상도 쪽에서도 1990년대 2000년대 들어와서 한 20년 동안 가야사 연구가 한창 활기를 띄었어요. 그런데 지금 주춤 했었는데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하시자마자 순천지역 등에서 가야사 인물이 나온다, 가야 인물이. 그러므로 가야사를 통해서 영호남 화합 문제를 풀어보면 어떻겠는가라는 뜻에서 이야기를 꺼냈고 그것이 가야사 복원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붙였어요. 그때 이제 우리 지역에서도 그러면 마한사를 통해서 방금 말씀하신 영산강 개발과 관련해서 지역 발전을 동력으로 삼아야겠다라는 어떤 필요에서 전라남도가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어떻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그런 것을 모색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엊그제 토론회가요.

◇ 황 - 일반 사람들은 교수님, 보통 모두에도 이야기를 꺼냈지만 마한의 역사를 백제의 역사 일부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 박 - 네, 그렇습니다.

◇ 황 - 고유한 마한의 문화가 이 영산강에 따로 있었다고 이해가 되는데. 왜 이런 역사를 백제의 역사의 일부로 이해하는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박 - 그것은 교과서의 영향이 큽니다. 일제시대 관변학자로 유명한 :학자가 60년 전인 1958년에 일본서기 기록에 있는 사실 그것을 꼭 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논란이 좀 많은데. 일본서기 지도를 가지고 백제 근초고왕 때 전라도 지역이 백제에 복속되었다고 한 줄 언급돼 있어요. 그런데 그 기록을 둘러싼 논쟁이 엄청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논쟁이 기본적으로 이병도 박사의 주장을 강화하는 데 그쳤어요. 그리고 1990년대 이후에 우리 지역에서도 영산강 유역에서도 잘 아시겠지만 대형 :옹강 고분 같은 백제의 지배를 인정할 수 없는 그런 증거들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 황 -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가 담겨 있는 그런 유물들이 나왔다는 이야기이시죠?

◆ 박 -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이 지역의 문화적인 특징이지 독자적인 어떤 정치 체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 이렇게 지금 비판하고,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 이제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배우는 사람들이 계속 학교에서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 배우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로 굳어진 것이죠.

◇ 황 - 지금 보면 우리들이 나주 고분군을 가봐도 나름대로 이 왕, 왕권과 함께 왕권 중심으로 한 그런 독립적인 국가 체제가 만들어졌다는 그런 유물들이 많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그게 학계나 이런 데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한 겁니까?

◆ 박 - 네,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공부를 해 보니까 방금 사회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마한이 백제하고는 전혀 상관 없는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성립된 고대 동아시아의 제국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뒷받침할 어떤 근거나 정황은 제가 한 시간을 넘게 설명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 황 - 차고도 넘친다는 말씀이시고요. 그 부분은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고요. 짧게 그러면 마한사가 갖고 있는 우우리 사회 속에서 마한사가 갖고 있는 의미는 어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 - 저는 마한사는 방금 제가 말씀 드렸지만 고대 영산강 유역이 영산 지붕이라는 말을 제가 말을 쓰는데 고대 동아시아의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고 문화교류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마한사를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지금 오늘날 우리가 21세기 태평양 시대를 맞이해서 우리 지역이 동북아의 어떤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 이 마한사는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알리고 그다음에 또 중앙정부에서도 가야사 못지 않게 마한사에 대한 관심도 좀 높게 깊게 가져달라는 의미로 지금 토론회를 지난 2일에 여신 걸로 보이는데요.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들, 잠깐 어떤 이야기들이 주로 나왔는지 정리를 해 주시겠습니까?

◆ 박 - 네, 토론회에서 이제 우선 마한사 연구를 제가 주로 이야기 했는데 마한사 연구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국가의 지원이라든가 지자체의 지원이 매우 필요한데. 발굴이라든가 조사 연구하는 데 있어서 그래서 특별법 제정 같은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내용이 나왔습니다.

◆ 박 - 중앙정부 차원에서 마한 연구에 대해서 지원해 주는 부분이 있습니까? 지금.

◆ 박 - 지금 현재는 계획만 있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지자체 차원에서만 추진되고 있는데. 지속적이지 못하고 있어요. 사실 경상도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가야사 연구 같은 걸 보면 보령군이나 경북도가 한 20년 넘게 끈질기게 지원이 됐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교과서에서 지금 가야사 서술이 한 쪽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이 자꾸 단편적으로 그리고 어떤 행사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까 체계적이지 못하고 교과서에 그것이 빠져 있어요. 중요한 것은 방금 제가 말씀드린 그런 이야기들이 교과서에 수록될 때 진정으로 마한사가 복원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네, 교과서에 수록되고 많은 학생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될 때 결국은 마한사에 대한 지평도 넓어지고 또 이해 폭도 깊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 - 네, 그렇습니다.

◇ 황 - 앞으로 이 마한사가 제대로 우리 사회에 자리매김을 하고요. 또 우리들의 역사이기 때문에 우리의 역사들 우리들이 어떤 식으로 좀 더 알려야 할지 많은 고민을 교수님께서 하실 것 같은데. 관련해서 교수님의 활동 계획도 좀 들려주시죠.

◆ 박 - 네,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마한사 그러면 고분 발굴 그것으로 끝냈어요. 그런데 고분에서 발생되는 많은 유족이 발산하는 수많은 무형의 특징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우리가 소홀히 했는데 그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또 제가 현재 신문에 마한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종합해서 지금 전문연구소가 없는데. 어떤 마한사를 새롭게 정리하는 그런 글을 한번 쓰려고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황 - 우리 사회에 이 마한사에 대한 새로운 어떤 가치들이 좀 더 확실하게 정립되는 계기가 됐으면 싶고요. 또 앞으로 활동 계속 저희들이 주목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인터뷰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박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동신대학교 박해현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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