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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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바다사막화의 심각성과 개선 대안(최창근 교수/부경대학교 생태공학과)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전남의 미래, 이 섬과 바다에 달려있다는 말들 많이 하시는데요. 그만큼 우리 지역 바다는 활용도 높은 미래의 자원이고 또 현재도 굉장히 중요한 자원입니다. 경제, 문화, 사회의 이 터전 또 풍부한 개발 자원의 원천이 되고 있지만 그런데 요즘 이 바다 생태계가 빠르게 황폐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수, 고흥, 완도 등 이 남해 해역을 중심으로 바다사막화. 다시 말해서 갯녹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 바다사막화가 갖고 있는 의미 그리고 왜 우리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부경대학교 생태공학과 최창근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최창근 (이하 최) - 네, 안녕하세요. 부경대학교 최창근입니다.

◇ 황 - 교수님, 이 바다삭막화 갯녹음이라고 표현도 하고 그러던데요. 어떤 현상을 말하는지 설명 좀 해 주세요.

◆ 최 - 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바다사막화가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다양한 연안 개발이라든지 또 환경오염, 해조류를 갉아먹는 동물들이 늘어나거나 또 최근 큰 이슈인 기후변화라는 것 때문에 연안에 있는 암반지역에 있는 미역, 다시마, 곰피, 이런 큰 해조류들이 사라지고요. 이런 해조류가 구성하고 있는 해양 생물들의 서식처가 사라지면서 바닷가 또는 해양 생태계가 황폐화지는 것을 간단하게 바다사막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이 해조류가 사라지고 또 해조류를 먹고 유지하는 그런 물고기들도 사라지면서 여러 가지 바다가 황폐화되는 그런 부분들이 발생하는 거를 바다사막화라고 표현 하시는 거네요?

◆ 최 - 네, 맞습니다.

◇ 황 - 네, 이렇게 바다사막화가 일어나면 바다 생태계가 방금 이야기 들은 것만 가지고 해조류가 사라지면 문제가 크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떤 변화들을 갖게 되는지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최 - 이제 그런 바다사막화로 나타나는 게 갯녹음이라고 하는 거잖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우리 바다에 이런 해조류가 없으면 숲에 나무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와 비슷합니다. 그러면 이런 서식처, 생활 터전이 없기 때문에 여기 모여사는 생물들이 줄어들게 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생물들을 우리가 이용하게 되는데. 그러한 것을 수산자원이라고 하는데. 이런 자원들도 감소돼서 우리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그래서 이런 바다 생태계에는 이런 해조류라든지 이런 식물들이 구성하는 1차 생산자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황 - 네, 우리 식탁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겠는데?

◆ 최 - 그렇죠, 우리는 자산어구에도 나와 있지만 전통적으로 수산 생물을 많이 소비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물들이 사라지게 되면 소비 패턴도 변화될 것이고요. 또 일단 가격이 급등하기 때문에 우리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황 - 네, 이런 바다사막화가 계속되고 있고 특히 남해안 중심으로 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대로라면 10년 후, 20년 후 우리의 바다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요?

◆ 최 - 네, 바다가 자연이 한번 조금씩 아파하고 망가지게 되면 이것은 속도가 점점 빨라질 수 있는데요. 우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러한 것은 점점 심화될 거라고 보는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생태복원이라고 하는 개념을 이용해서 이런 바다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일들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황 - 네,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생태를 다시 되살리려는 활동을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먼저 이 바다사막화가 일어나게 된 원인부터 짚어볼까요?

◆ 최 - 네, 이러한 원인은 사실 굉장히 복잡하고 복합적이고 많은데요. 최근에 이제 큰 이슈 중에 하나가 지구온난화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지구온난화가 되면 이산화탄소 가스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해수 중에 이산화탄소가 많이 녹아들어가게 됐고요. 그러면 물속에 필요한 만큼 이상으로 들어가게 되면 해수에 PH라고 하는 것도 변화가 되고요. 또 그 안에 사는 생물들이 조금씩 변화를 얻게 되는데 이런 거 말고도 무슨 해양오염이라든지 매립이나 관측 같은 해양 사업 또 최근에 기후변화 때문에 점점 온도가 올라가면 아열대성 기후에 사는 어류들이 해조를 뜯어먹는 어류들이 많습니다. 그런 어류들이 조금씩 조금씩 이입이 된다고 하면 이러한 바다사막화를 가속시킬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겠죠.

◇ 황 - 원인들이 굉장히 다양하네요. 지구온난화도 있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우리들이 생태 환경을 여러 가지 파괴하는 해양오염에 또 원인이 인간들이 되기도 하는데. 그런 여러 가지 요소 때문에 지금 바다사막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다음에 한 번 이루어지면 계속 그 속도는 빨라진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가속화되는 걸로요. 어떻습니까? 이런 부분들 이제는 막아야 되고 그다음에 지속적으로 이 바다를 우리가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재 추진 중인 대책들은 어떤 것이 있는 거죠?

◆ 최 - 최근에 정부 주도로 해서 해양수산부 산하 연구기관들이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연구도 많이 하고 있고요. 또 몇몇 기관과 대학에 있는 연구자들이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하면 적극적으로 우리가 대처하고 바다사막화를 좀 더 극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런 복원사업이라든지 연구들을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25일이지 않습니까? 오늘 하고 내일 연구자들이 모여서 하는 모임 중에 한국조류학회라고 있는데요. 한국조류학회에서 특별 세션으로서 연안생태계 복원과 가치라고 하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도 하고 서로 연구된 내용들을 토론도 하는 자리가 있거든요. 이러한 움직들이 많아지면서 좀 더 이런 환경을 생각하고 바다 생태계를 생각하는 이러한 시선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황 - 이런 바다 사막화를 막고 다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사업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 이 바다숲 사업이라고 들었는데요. 이 바다숲 사업은 어떤 식으로 추진하는 거죠?

◆ 최 - 그 바다숲 사업은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는데요. 우리 지금 남해안, 여수지역이라든지 아까 말씀하신 고흥이라든지 이런 지역만 해도 바다사막화가 되는 패턴이 지역마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 지역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문제점을 찾은 다음에 그 문제점을 해결해서 직접 체험을 하는 게 있는데요. 바다사막화에 인위적인 바다숲을 조성한다든지 아니면 수산 자원을 증식시키기 위한 여러 연구들을 하고 또 정식적으로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런데 최근에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이 바다숲 사업이 좀 문제가 있다,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라는 지적도 있고 그런데. 전문가로서 어떻습니까? 좀 제대로 바다숲 사업을 추진하고 또 이런 바다사막화를 막기 위해서 우리들이 좀 해야 할 일은 뭐가 있을까요?

◆ 최 -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조성을 많이 했는데요. 앞으로는 조성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관리할까도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황 - 유지할 필요, 어떤 식으로 유지해 나갈까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 최 - 그렇죠, 우리가 식목일에 나무를 심더라도 물을 몇 번씩 주고 하는데. 우리 바다에도 이렇게 해조류를 이용해서 이식하거나 복원하게 되면 꾸준하게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아까 해조류를 많이 갉아먹는 동물이 있으면 너무 많으면 그 개체 수를 조절해 준다든지 아니면 그 지역에 맞는 방법들을 시행해야 할 것 같고요. 또 최근에는 외국을 방문해 보면 그 생태 관광이라고 많이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굳이 해양 생물을 만지지 않고 눈으로 본다든지 그 생물들이 살고 있는 서식지를 망가뜨리지 않는다든지 이런 활동들도 필요할 것 같고요. 또 바다에서 이용하는 레저시설이라든가 아니면 예를 들어 스쿠버다이빙 같은 거를 할 때도 사진 촬영을 하면서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우리가 이용을 한다면 우리가 아마 인간과 자연이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 - 우리 생활 자체를 이렇게 바다와 좀 프랜들리하게 가깝게 만들어가는 작업들도 필요하겠네요.

◆ 최 - 그렇죠,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부경대학교 생태공학과 최창근 교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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