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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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민선7기 시, 도정 100일 평가(이성대 시사평론가)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이용섭 광주시장 그리고 김영록 전남지사가 오늘로 취임 100일을 맞게 되는데요. 광주시 그리고 전라남도의 민선 7기 출범 100일에 대해 오늘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성대 시사평론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성대 (이하 이) - 네, 안녕하세요. 이성대입니다.

◇ 황 - 네, 광주부터 이야기를 좀 나눠보면 좋겠는데 이용섭 광주시장의 이 100일에 대해서 총평부터 한번 들어볼까요.

◆ 이 - 이용섭 시장은 지난 7월 2일에 일자리 시장을 표방하면서 취임했는데요. 통상 새로운 시장이 시장파악과 취임 준비를 위해 구성한다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는 대신에 광주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지난 3개월간 시장을 운영하며 혁신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임 시장의 정책 가운데 좋은 것은 개선하고 그동안 해결되지 못한 채 방치된 묵은 과제들은 신속하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황 - 일단 그런 입장을 천명하고 지금 100일을 보냈는데요. 또 지난주에 100일을 앞두고 본인께서 또 기자회견도 했는데 여러 가지 준비작업들이 좀 잘 끝났다. 해묵은 현안들을 해결하겠다, 이렇게 긍정적인 자평을 좀 했어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이 시장이 이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지난주 기자회견을 진행 했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광주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해묵은 현안들을 해결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광주역 일대의 광주형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또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서 전라남도 협조 약속을 성과로 꼽았습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시정 전반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현안 과제와 장밋빛 청사진들이 과연 결과적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 아직은 평가하기에는 좀 이르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 황 - 네, 이제 시작 100일이라 특별히 가시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 그런 거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하나씩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오늘 또 공론화위원회와 관련해서 토론회도 있는데요. 지하철 2호선 건설 바로 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시나요?

◆ 이 - 네, 도시철도 2호선 문제는 전임 윤장현 시장 때부터 한다, 안 한다 논란이 많았던 문제입니다. 이 시장 본인은 도시철도 2호선이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기 위해 시민숙의형 방식의 공론화를 통해서 11월 10일까지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본인이 먼저 찬성 입장을 밝혔다는 것 때문에 공론화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로부터 일종의 요식 행위가 아니냐는 비난을 듣기도 했습니다. 일단 여러 우여곡절 끝에 시민숙의형 공론화 방식으로 결정한 만큼 공론화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돼서 시민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기를 하는 바람입니다. 찬성과 반대를 떠나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사회적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공론화 과정에서 객관성, 중립성이 잘 지켜져서 갈등의 소지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황 - 민주당 광주시당에서도 공정하게 공론화 과정들이 절차가 밟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었는데 방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본인은 먼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 공론화 과정에서 어떻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이런 부분이?

◆ 이 - 그렇죠. 아무래도 단체장이 어떤 추진의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데 그걸 찬성하는 어떤 개인의 입장을 천명하는 바람에 시민단체로서는 뭔가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황 - 네,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것 같고요. 결론이 일단 맺어지더라도 또 다른 논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도 좀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고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공정한 절차 진행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황 - 다음에는 이용섭 시장이 치적으로 여기는 광주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군공항도 차분히 이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그 현안은 좀 잘 풀리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 이 - 지금 이 시장 입장에서는 그게 잘 풀리고 있다고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요. 광주공항 이전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시도간 협력이 이루어져야 될 문제여서 지금까지 수년 동안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번에 광주와 전남, 시도지사간의 상생협의회에서 오는 2021년까지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한 것은 결국은 그렇게 됐어야 할 사안으로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군공항 이전 문제가 소음피해 등으로 인해 주민들에 주요 관심사인데 시도지사간의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발표가 있기는 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비전이 제시되지 않아서 정치권 일부에서 반발하는 등 의심을 낳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주전남 상생 발전 차원에서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한 만큼 광주공항의 전남으로 이전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만 이 문제는 국방부도 관계되어 있는 문제라서 군 공항 이전을 지금 결정한다고 해도 실제 공항 이전에는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시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그 추이를 꾸준히 주시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황 - 일단 민간공항은 무안국제공항으로 합치기로 합의가 다 끝났고요. 중요한 건 군공항문제인데. 좀 더 빠르게 진행돼야겠네요, 절차가.

◆ 이 - 그런 것 같습니다.

◇ 황 – 그리고 이용섭 시장. 누구보다도 국가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역임을 했고.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고 또 자신감도 보이고 있는데. 100일 동안 가시적으로 나타난 내용들이 있습니까?

◆ 이 - 네, 이 시장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4년간 경제활성화,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10만 개 일자리 창출 목표로 해서 시장 전반을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해서 지역 고용률을 현재 63% 수준에서 68%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2만 개와 민간부문에서 일자리 8만 개 등 구체적인 수치와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청사진들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 이를 마련할 예산을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어등산 관광단지 산업이나 도시철도 2호선 추진사업에서 나타났듯이 이해관계 충돌로 인한 지역 내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이 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약속했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와 로드맵을 제시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지만 이것이 실제로 잘 추진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 - 방향성은 다들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어떻게 이걸 풀어 나갈 것인가 해법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얘기이신데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의 그 기준이 되는 게 광주형 일자리. 다시 말해 현대차 광주공장 설립 문제일 것 같아요. 이 문제가 난관에 현재 봉착돼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 이 - 그렇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전임 윤장현 시장의 대표적인 정책 가운데 하나인데 신임 이 시장이 이를 폐기하지 않고 보완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업입니다. 현재 노조 조직이 적정임금을 정하는 논의에 참여가 배제된 것을 문제 삼아서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인데요. 앞으로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광주형 일자리 문제는 시작 단계에서부터 이상적이긴 하지만 좀 비현실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냐하는 이야기가 있어 왔습니다. 임금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는 노동조합이 업계 평균 임금보다 낮은 저임금 체결을 강요하는 제도라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적정 임금을 정하는 절차에 노조 참여를 배제한 채 비공개로 진행하는 바람에 불신이 더욱 커졌다는 것입니다. 빛그린 산단에 현대자동차가 10만 대 완성차 생산기지 투자 계획을 밝힘으로써 힘을 받는 듯 했던 광주형 일자리는 적정임금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다시 불투명한 상황에 빠져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장은 현대 측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노조 측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임금이 제시되지 않는 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 황 - 네, 방금 이야기 하신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민정이라고 해서 노조의 입장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거든요? 그리고 더 또 한 축이 뭐냐면 광주에 있는 여러 가지 노조나 그런 단체들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노조, 지금 울산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대자동차 노조 입장도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런 노동조합에서 과연 임금이 절반 정도 삭감되는 이런 구조에 대해서 동의를 근본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 이 - 글쎄요. 제가 보기에도 좀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장경제 체제에서 자본과 노동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그런 상황인데. 어떤 특정 지역의 정책적으로 저임금 체제를 유지한다라고 하는 것이 사실 쉽지만은 않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황 - 그래서 바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지 이게 바로 이용섭 시장의 일자리 창출의 첫 번째 단추와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한전공대 설립 문제도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광주 전남의 상생사업 하나로 좀 끌어가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위치 선정 문제로 갈등이 좀 있어요.

◆ 이 - 네, 한전공대 설립 문제는 광주 전남 공동 혁신도시 사업의 하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광주 전남과 한전의 공동사업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인 만큼 학교 규모나 설립시기 특히 학교 위치가 중요한 관심사가 되는데요. 지금 학교 규모는 학생 수 1000명, 부지는 120만 평방미터 규모. 그리고 설립 시기는 2022년 3월까지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위치 산정과 관련해서 시도 간에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어서 이 문제가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 이런 청사진들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예산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시도 간에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 황 - 굉장히 좀 이렇게 상생협력 외에 또 하나의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광주시, 결국은 중요한 건 이런 많은 부분들. 인사를 통해서 실현시키는 게 시장의 역할일 텐데요. 본격적으로 산하기관장 인사가 시작이 됐습니다. 광주도시공사 노경수 사장 후보가 인사 청문회, 지난 4일 날이었죠, 했고요. 또 벌써부터 여러 가지 지금 이야기들이 되고 있는데. 측근 인사 논란이 또 이번에 도시공사 사장 인선에도 있고 그러는데. 앞길이 똑 앞으로 쭉 인사들 계속 있을 텐데, 쉬어보이지 않아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산하기관 단체장 인사들이 이제 줄줄이 예고되어 있고 또 이번에 도시공사 사장 인사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있었는데요. 이용섭 시장이 그간 누누이 강조했던 것이 본인과 인연보다는 능력을 중요시 하겠다. 이런 걸 누누이 밝혀왔었는데. 인사 청문회에서도 그런 문제들이 지적이 됐습니다. 과연 도시공사라고 하는 거대 조직을 내정자가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 황 - 네, 문제제기가 있다라는 것은 의구심도 높다라는 얘기인데. 그런 문제를 이용섭 시장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 해법이 또 주목되기도 하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이용섭 시장, 국회의원, 장관들등 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 왔고 또 국회의원에서 활동을 해 왔는데.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앞으로 이제 본격적인 시작인데. 어떤 부분들 고려하고 4년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해 주시죠.

◆ 이 - 네, 이용섭 시장의 경력은 주로 장관, 국회의원 등 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경력이 주요 내용인데. 이번에 시장에 세 번째 도전에 성공한 만큼 지방자치단체를 운영하는 경험이 처음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시청 등 자신이 지휘하는 공무원들이나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시의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시장이 공약 사업으로 추진하는 광주 브랜드 상설 공연장 사업이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돼 사업 추진이 중단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시장은 정부 교부금 10억을 별도로 확보해서 재추진을 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의회의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관련 예산을 세우는 과정에서 의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인데. 아직은 시정 운영의 초기라서 이 문제가 앞으로 이 시장의 시정 운영과 관련하여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황 - 결국은 앞으로 4년을 성공적으로 이용섭 시장이 이끌어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과의 소통 그리고 또 공무원들과의 소통이라는 말씀이시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이어서 전남 도정으로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록 도지사 취임 100일. 총체적으로 한번 평가해 주시죠.

◆ 이 - 네, 김 지사는 7, 8월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하는데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또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핵심 정책 목표로 내세우고 농수산업의 첨단화를 추진하고 해안관광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자는 정책 의지를 표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전임 도지사 시절의 정책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고 1차 산업 중심의 전남이 획기적으로 소득을 늘려 발전할 수 있는 종합적인 비전 제시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적 의견도 존재하는 듯합니다. 취임 3개월, 이 도정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세우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평가는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지만 의욕적으로 제시한 청사진들을 구체화하는 실행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황 - 네, 실행 능력을 말씀하셨는데. 무난하다는 평가는 아직까지 해놓은 것이 없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 - 짧은 기간이어서 그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황 - 그래서 좀 더 공격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지사의 모습들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 김영록 지사도 이용섭 시장과 마찬가지로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지금 이야기하는 일자리 창출 아니겠어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전라남도의 일자리 문제. 얼마나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 이 - 지금 광주 전남이 경제적으로 풍족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시도지사가 모두 일자리 창출이랄지 경제 살리기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전남의 경우에도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현 문재인 정부의 핵심 사업이면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 일자리 사업이라는 점에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열쇠 역할을 하는 것이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긍정적이고 보입니다. 다만 최근에 김 지사 언론 인터뷰를 들어봤는데 여수 국가화학산단의 수출 증가라든지 서남권 조선업의 회복으로 인한 일자리 증가 등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시장의 흐름에서 생긴 효과로서 바람직한 일이긴 합니다만 광역단체장 입장에서는 정책 추진에 있어서 공공영역에서 일자리 만들기 사업과 어떤 민간 영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는 좀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김 지사는 일자리 정책 본부를 만들고 일자리 종합플랫폼을 구축, 운영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여 청년실업률 해소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는데. 이런 것은 행장이 당연히 해야 할 일로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황 - 앞으로 또 전남 경제 살리기 방안으로서 관광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키울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도 하고 있는데, 관련 내용도 정리를 해 주시겠습니까?

◆ 이 - 네, 김 지사는 남해안 해안관광벨트를 구축하여 관광산업을 전남의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을 누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 관광 서비스 산업에서 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공장을 유치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그런 주장인 셈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부산과 경남으로 이어지는 한려 해상 국립공원 지역과 우리 전남 남해안 지역의 해상 어떤 관광 잠재력이 높은 그런 지역을 연결해서 해안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핵심 내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계획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사회 경제적 교류가 갈수록 증대하는 상황에서 전남에서는 큰 기회요소일 수도 있는데. 관광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강조하면서도 이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교류 활성화에 따른 어떤 그걸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없다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히 그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서해, 남해, 동해로 이어지는 해안관광 크루즈 사업 등을 검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 황 - 대안도 좀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이 관광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포인트 하나가 이 흑산도 공항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최근에 이 공원위원회의 반대 의견에 부쳐서 또 심의가 보류되어 있고 환경훼손의 문제 가지고 갈등들이 심각하고요. 이런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 이 – 네, 관광산업 활성화와 섬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한다는 목적에서 추진된 사업인데. 환경 보호라는 또 다른 중요 가치와 충돌해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이냐 환경 보존이냐 하는 문제는 우리가 지역개발 과정에서 많이 부딪히는 문제인데요. 다만 환경보존이라는 가치를 결코 무시할 수 없지만 환경보존만을 생각을 한다면 주민의 편의를 위한 지역 개발이나 소득 증대를 위한 노력도 애초에 배제할 수밖에 없는 점이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황 - 네, 그리고 전남 하면 또 가장 중요한 주력 산업이 농수산업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산업은 지금 상대적으로 봤을 때 좀 위축되는 그런 산업이라는 지적도 많고요. 이런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라남도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내놓아야 될 텐데. 전라남도의 대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도 이야기도 좀 해 주시죠.

◆ 이 - 네, 우선은 아무래도 농가의 소득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기본 소득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농민수당에다가 자영업자나 청년들 또는 어민들에 대한 배려를 포함해서 내년부터 전남 영업기본소득제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1차 산업 위주, 그러니까 쌀농사 중심의 생산 위주의 농업으로는 농가소득증대에 한계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 가공, 유통, 수출을 할 수 있는 융복합산단 농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생산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팜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왕 도입을 한다면 선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우리 농수산업이 결국은 친환경 농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런 친환경 농업을 통해서 수출 산업을 지향하고 그리고 최근에 기후 변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기후변화로 인해서 아열대 작물을 많이 생산하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수출 가공단지를 조성해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라고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이 수출, 즉 여러 가지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들을 펼치겠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최근에 이 융복합 첨단산업을 만들자는 김 지사의 지원에 걸맞지 않게 전라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이 스마트팜 사업이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이 공모선정 사업에서는 또 전라남도가 탈락하는 그런 일도 있었어요.

◆ 이 – 네, 좀 아쉬운 부분인데요. 농수산업 등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첨단산업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는 필수 과정으로 생각이 됩니다. 농도라고 불릴 정도로 농촌의 비중이 큰 전남의 입장에서 스마트팜 공모에서 탈락한 것은 좀 아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스마트팜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확산하는 노력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황 -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는 이야기이시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네, 그리고 이용섭 시장 인사에 대한 이야기도 좀 했었는데요. 어떻습니까? 김영록 지사의 인사 스타일은?

◆ 이 - 전남의 경우 결국은 능력 있는 인재 발탁을 강조를 했지만 최초의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결국은 일종의 보은 인사가 아니냐. 또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는 경력 때문에 그런 지적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우리 선거 이후에 인사에서 항상 나타나는 상황이기는 한데.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어떤 토론을 통해서 어떤 합리적인 절차와 어떤 룰을 정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 황 - 이제 김영록 지사 100일을 찍고 4년을 정말 잘 이끌어 가야 될 시점이 왔는데요. 김영록 지사가 사는 4년 동안 전라남도를 이끌 때 가장 좀 고려하고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도 한 말씀 해 주시죠.

◆ 이 - 김 지사는 과거 부지사 경험도 있고 또 본인이 강조하듯이 소통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어서 사람들에게 많이 호평을 받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또 제가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전임 도지사들에 비해서 권위주의를 강조하지 않아서 또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의견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광역단체장으로서는 일하는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하다가 도지사 선거에 뛰어들어서 결국 당선이 됐는데요. 아무래도 새롭고 신선한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조금 한계가 있다는 평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 유의해서 종합적인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황 - 정리를 하면 이용섭 시장은 소통이 더 필요할 것 같고 그다음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정책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좀 더 강하게 만들어낼 필요성이 있다고 요약이 될 수 있겠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민선 7기 100일을 점검해 봤는데요. 이성대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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