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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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전두환 재판 불출석에 대한 입장(조영대 신부)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씨가 어제 있었던 첫 재판에 불참을 했습니다. 피고인이 없는 상태에서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이 됐지만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고 또 향후 재판이 어떤 방식 진행될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입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누구보다도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고 계시는 분이시죠. 연결해 보겠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신 조영대 신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부님.
◆ 조영대 (이하 조) - 네, 안녕하세요.
◇ 황 - 네, 어제 전두환 씨. 재판에 불출석을 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 - 네, 정말 너무나 실망스럽고 예상을 전혀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가 결국 다시 한 번 우리 광주를 기만하고 또 재판부를 기만하고 우롱한 그런 자태를 보인 거죠. 자기의 죄를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정말 광주 시민에게 사죄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기를 정말 간절히 바랐는데 그는 마지막까지 그래도 앞으로도 계속 재판이 있으니까 마지막이라는 말은 맞지 않을 것 같고요. 아무튼 어제도 그렇게 자기의 죄를 부인하고 이렇게 불출석을 하였습니다.
◇ 황 - 당초 이 출석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제 재판에서는 출석을 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좀 오고 갈 거라고 기대를 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 조 - 그렇죠. 자기가 광주에 잘못을 하고 특별히 5. 18 기총소사를 지시해서 광주에게 그 엄청난 아픔과 고통을 안겼으면 정말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뉘우치고 용서를 빌어야 마땅한데 성직자께서 그것에 대해서 정말 용기 있게 증언을 해 주심에도 불구하고 새빨간 거짓말쟁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명예를 훼손하는 회고록을 냈고 그것 때문에 저희가 고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법정에 출석을 하지 않은 것을 놓고 보면 그가 얼마나 파렴치한 인간인가 얼마나 비양심적인 인간인가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 황 - 재판에 불출석한 전두환 씨는 알츠하이머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과연 재판에 불출석한 이유가 된다고 보십니까?
◆ 조 - 절대 이유가 안 되죠. 법원에서도 보니까 법조문에 의하면 277조인가요? 거기 보면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 사안일 뿐만 아니라 그가 그러한 핑계를 대서 이번에도 역시 재판석에 서지 않았는데 그것이 타당한 불출석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 황 - 지금 이번 재판이 사자명예 훼손으로 고소가 되어서 형사 재판이 열리고 있는 것인데요. 이번 재판이 갖고 있는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우리 신부님께서는 생각하십니까?
◆ 조 - 단순히 한 사람, 또는 한 사제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해서 고발한 것이 아니고요. 그것이 바로 5.18 헬기 기총소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고소를 하게 된 것입니다. 말하자면 5.18의 가장 첨예한 아주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가 바로 헬기 기총소사인데요. 그래서 헬기 기총소사에 대한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이 될 때에 그 나머지 다른 5.18 관련된 모든 죄상들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또 그에 응당하게 처벌과 우리 광주 5.18의, 광주의 명예가 회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헬기 기총소사와 연결되어 있는 사안이라서 저희가 고발을 했던 것입니다. 사실 조비오 신부는 광주의 5.18에 관련하여서 가장 중심 인물이었고 그가 가진 역할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그에 대한 명예훼손은 5.18, 광주에 대한 명예훼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광주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그런 의미가 더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이 조비오 신부님의 어떤 명예 부분을 가지고 재판을 시작을 하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가해자 전두환 씨가 과연 어떤 일을 했는가에 대해서 진실을 밝히고 또 5.18의 명예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이번 재판을 지금 하고 계신다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 조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런데 또 이 공판, 어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만 그 이전에도 공판 일정을 연기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그 과정도 간단히 좀 짚어주시겠습니까?
◆ 조 - 먼저 우리 검찰 측에서 검사 측에서 조사를 위한 소환도 있었습니다. 그것도 고비였었고. 그리고 두 차례나 재판을 건강상의 이유, 또 장소상의 이유를 들어서 거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재판만큼은 그가 8월 27일 대통령으로 불법적으로 해서 사악하게 대통령이 당선된 날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그 8월 27일이라고 하는 그 날짜에 법정에 세운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그런 날짜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건데 그런데 그렇게 두 번이나 핑계를 대면서 법정에 서지 않으려고 하더니 결국에 어제도 그렇게 알츠하이머의 핑계를 대면서 서지 않았습니다.
◇ 황 - 장소상의 이유도 잠깐 우리 신부님께서 언급을 해 주셨지만 결국은 재판부 이송 신청서까지 내기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이 전두환 측에서요. 서울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그런 욕망, 자기 생각이 반영된 부분인데. 그런 것이 잘 되지 않자 이번에 재판까지 불출석하는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는가 싶은데요. 전두환 씨가 이 재판을 제대로 받고 또 진실이, 5.18의 진실이 밝혀지고 그다음에 조비오 신부님에 대해서 그렇게 명예를 훼손한 사자명예훼손의 부분에 있어도 확실하게 판결을 받아서 그 부분들이 밝혀진다면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도 굉장히 큰 그런 어떤 시작점, 또는 어떤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조 -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전두환 씨 법정에 출두해서 거기에 나름대로 사과를 하고 그러면서 그가 사자명예훼손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그것이 곧바로 5.18 헬기 기총소사까지도 진상이 규명되는 아주 중요한 출발점이 되는 것인데요. 그런데 그는 이번에 출석을 하게 되면 바로 그런 것들이 계속해서 자기에게 불리하게 계속 전개될 것을 내다보고 그것을 이런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서 거부를 한 것 같습니다. 이 광주에서 고발을 했으니까 마땅히 광주법정에 서야 하는 것도 당연할 뿐만 아니라 광주에 고통을 안겼고 광주 시민에게 그 한을 남겨주었기 때문에 광주 시민이 있는 곳, 광주의 아픔의 자리에 와서 그 재판을 받아야 마땅한데 이 사람은 장소를 바꿔 가면서 재판을 받겠다고 하는, 정말로 파렴치한이고 너무나 뻔뻔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힘없는 사람들은 감히 어디 법정을 바꾸고 날짜를 변경하고 그럴 수가 있습니까? 거부를 했을 때는 강제구인까지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사람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했던, 그게 대통령이란 말도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예우를 해 주는 그런 차원 내지는 그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수족들이 사방팔방에 깔려있는, 그의 보이지 않는 파워 때문에 그러는지 그가 그렇게 뻔뻔하게 장소 내지는 날짜까지 자기가 마음대로 조절하려고 그러고 그래서 재판부가 그와 관련 하여서 그래서 안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마는 정말 강한 파워 앞에 우리 사법부마저도 너무나 소극적으로 응하고 있지 않는가 해서 너무나 안타깝기 이를데 없습니다.
◇ 황 - 신부님 아무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해서 그 진실을 감출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조 - 당연히 그렇죠.
◇ 황 – 이 재판부에서 이번에 재판을 통해서 이번 재판들을 통해서 그런 진실들이, 5.18의 정말 제대로 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앞으로 이 재판이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고 어떤 진실들이 규명되고 밝혀져야 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 주시죠.
◆ 조 - 그동안 우리 광주 5.18 진상위원회가 광주 자체적으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여러 가지 증거 자료들을 모으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많은 조사를 해 놓았는데요. 이런 모든 기록들이 이제 9월 24일에 국회 차원에 5.18 진상위원회가 발족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이제 연동하고 그쪽에서 그런 자료들를 충분히 잘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5.18 진상이 잘 규명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차원에서 전두환이 법정에 용기 있게 용기라기보다 정말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그렇게 출석을 해서 정말로 사과를 하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황 - 형사재판이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 불출석 하면 강제 구인을 통해서라도 재판석에 앉힐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조 - 마땅하죠. 그리고 강제구인해 주기를 사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요. 정말 그렇게 해서 우리 5.18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 황 - 네, 신부님,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조영대 신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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