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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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터키 환율 폭락 사태, 원인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이진우 소장/GFM투자연구소)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요 며칠 인터넷을 달군 가장 뜨거운 세계의 뉴스가 바로 터키 리라화 추락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리라화 가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다른 신흥국의 통화도 심각한 약세를 보이고 있고 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연일 커지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터키발 금융위기 우려의 목소리 적지 않은데요. 이 시간 이 부분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GFM투자연구소 이진우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 이진우 (이하 이) - 네, 안녕하세요.
◇ 황 - 이 터키 리라화 급락을 접한 이 아시아 금융시장. 충격이 굉장히 클 것 같은데. 요즘 분위기 좀 정리 해 주시겠습니까?
◆ 이 - 지난주 후반부터 갑작스럽게 터키 외환 시장이 흔들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뉴스에 초점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다양한 언론 보도를 통해서 터키 상황이 지금 이렇게 전달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말씀 드려볼까 하는데 이번 사안은 어떻게 보면 올 것이 왔다라고도 볼 수 있는 그런 사안입니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브릭스라는 얘기 우리 많이 들으셨죠. 브라질, 러시아 같은 인도, 차이나. 이렇게 했던 그 이후에 신흥시장 붐이 한창 이어졌습니다. 그때마다 무슨 비스타, 미트, 시베츠 이런 식의 용어들이 나올 때마다 그때 항상 T자는 터키였습니다. 즉 그래서 항상 매력적인 부자처럼 꼽혀서 해외 자금들이 많이 들어가고 했는데요. 그런데 이제 만성적인 경상적자에 시달리고 인플레이션도 높아지고 거기다 정치적인 변수까지.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 하시면서 미국과의 정치적 외교적 갈등이 상당히 심화되고 있는 그런 국면에 지금 이제 패권에 도전하거나 이런 불만을 표출하는 세력이 다소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을 비롯해서요. 이 와중에 조금 시범 케이스로 터키가 걸렸다, 이렇게도 볼 수 있고요.
◇ 황 - 리라화가 얼마나 폭락했는지 정리 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지금 정도가.
◆ 이 - 그렇습니다. 수치로 말씀 드리죠. 작년 말 1달러당 터키 리라가 1달러에 3.7886 정도였습니다. 그것이 지난 월요일 날 7.97까지 갔는데요. 우리 청취자 분들이 좀 감이 잘 안 잡히실 것 같습니다. 이 얘기는 상승률 자체는, 환율의 상승률 자체는 90%입니다. 우리나라 환율로 치자면 작년 말에 한 1000원 정도 했던 환율이 갑자기 한 8개월 남짓 되던 사이에 1900원까지 왔다고 보면 거의 뭐 97년 외환위기 수준이죠.
◇ 황 - 외환위기 수준이라는 것은 상당히 심각하다는 이야기인데요. 보통 좀 쉽게 이야기를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지금 금융 제재를 터키에 가하면서 이런 일이 좀 더 심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던데 미국이 이렇게 터키에 금융 제재를 강화하고 강력하게 제재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 이 - 이번 사안은 경제적인 사안이라기보다도 터키에서도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만 조금은 국제 역학적인 관계 그리고 정치 외교적인 관계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시각을 넓혀보시면 요즘 미국이 제재를 하고 가있는 나라들의 공통점은 이란, 중국, 뭐 파키스탄, 터키 등등할 것 없이 중국의 일대일로라고 하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나라들입니다.
◇ 황 - 중국과 프렌들리한 나라들한테 강력하게 갖는다는 얘기이신가요?
◆ 이 - 그렇습니다. 줄 잘 서라는 얘기죠, 미국에. 왜 그렇게 보셔야 될 것 같고 최근 들어서 무슨 미국인 목사가 붙잡혔다가 풀어주지 않는다 해서 터키산 철강,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긴 합니다만 이런 얘기들이 들리기는 합니다마는 그런 얘기들이 다소 단순화된 표면적인 이유이고, 좀 더 법률적인 문제는 정치외교 중에 그런 문제가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나라들에 대한 경제 응징 이렇게도 볼 수 있고. 너무 많이 들어가서 지금 갑작스럽게 빠져 나온 것이 환율 급등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황 -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와의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 이 - 네, 터키와 우리나라와의 어떤 직접적인, 경제적인 연관성이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근 며칠 사이에 터키명품, 터키여행, 이런 것들이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오고 했는데요. 뉴스에 보면 터키의 명품관에 관광객들이 장사를 하고 있는 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도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터키 1리라, 우리 돈으로 작년 이맘때 한 320원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약 170원 정도, 반토막이죠. 지금 터키 돈이 많이 떨어진 겁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한 1만 리라 정도에 가격에 팔리던 터키산 명품이 작년에 320만 원 돈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 황 - 절반에 살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 이 - 네, 그런 셈이죠. 우리도 그랬습니다. 97년 외환위기 때 1000원 하던 환율이 2000원에 육박하는 그런 환율이라는 얘기는 달러로 환산했을 때 우리 한국 제품이 굉장히 거의 반값으로 팔릴 수 있으니까 그만큼 수출에는 유리하다 그렇게 볼 수 있죠. 그러나 터키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물가가 올라가고 굉장히 살기가 힘들어집니다. 또 이럴 때 아닌 게 아니라 기왕 하는 거 터키 가 주는 거 어떻게 보면 터키를 도와주는 셈이라고 하겠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또 우리 이 와중에 값싼 통화의 터키, 우리 돈 가치를 좀 느낄 수 있는 터키의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이죠.
◇ 황 - 네, 정부는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예측하고 있는지도 짧게 한 말씀도 해 주시죠.
◆ 이 - 네, 크게 이렇게 우려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당장 현금 인출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터키는 지금 외환 보유고, 처음 783억 달러입니다. 우리나라 4024억 달러거든요? 이런 상황에 우리부터, 경상수지 흑자가 심한 나라. 우리는 경상수지 흑자 꾸준히이 이어지는 나라. 그런 상황인데요. 이것보다는 미중 무역 전쟁 또는 터키 이런 것에 가려져 있는 사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런 것들. 즉 그동안, 한 10년 동안 우리가 돈 푸는 시절을 겪다가 그것이 돌아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보니까 우리가 이런 저런 헤드라인에 현혹됩니다마는 본질은 지금 달러가 갈수록 귀해지고 있다. 이 부분은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 황 - 우리 소장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바로 이 터키 리라화 사태에 대해서 좀 이해가 됐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GFM투자연구소의 이진우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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