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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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민주평화당 당 대표 선출, "당 지지율 올리겠다"(정동영/민주평화당 당 대표)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김귀빈
■ 작가 최은영
■ 진행 김귀빈

◇ 김귀빈 진행자 (이하 김) - 네, 엊그제 열린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 4선의 정동영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이 됐습니다. 지난 2006년에 열린우리당 의장직을 맡은 이후에 12년 만에 이 정당 대표 자리를 맡게 됐는데요. 당 대표로서 소감과 또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동영 (이하 정)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 – 먼저 당 대표 선출되신 것 축하드리겠습니다.
◆ 정 – 고맙습니다.
◇ 김 – 네, 68%의 높은 득표율이었습니다. 당 대표로 선출한 당원들의 표심이랄까 그 속뜻, 어디에 있다고 분석하십니까?
◆ 정 –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민주평화당, 이런 절박감이 작용한 것 아닌가 싶네요. 아무래도 민주평화당이 살길을 찾으려면 경험과 존재감이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신 만큼 그만큼 또 어깨가 무겁습니다.
◇ 김 –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에서 오는 부담감도 좀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정 –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는 10년 만에 기회를 다시 주신 것입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서 민주평화당을 살리겠습니다. 민주평화당을 살려내는 것이 광주 전남, 호남을 위한 길이기도 하고 또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마침 또 20대 국회가 절반을 지나고 있고 이 정부도 촛불 정부로 등장했지만 1년 반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굉장히 중대한 그런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 – 앞서 말씀하셨던 대로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민주평화당, 살려내겠다고 말씀하셨고 또 공약을 발표하셨는데,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가요?
◆ 정 – 첫째는 먹고 사는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길은 선거제도를 바꾸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선거제도 개혁에 당의 명운을 걸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선거제도 개혁 그러면 좀 애매하게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은 대통령 뽑는 제도, 국회의원 뽑는 제도가, 제도가 사실 사상이고 제도가 본질입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90년 전에 대통령 뽑는 제도를 직선제로 바꾸기 위해서 온 국민이 6월 항쟁에 떨쳐 일어났습니다. 대통령 직선제를 통해서 박정희 체제, 전두환 체제를 청산했죠. 이제 국회의원 뽑는 제도를 혁신해서 온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국회에 모이게 해야 합니다. 지금 국회의원 뽑는 제도는 70년 됐습니다. 제헌국회부터 70년 동안 승자독식제도, 한 표만 많아도 이기는 이 승자독식제도로 뒷받침한 것이 거대 양당 제도였어요. 이 거대 양당 제도의 정치는 싸움의 정치, 갈등의 정치.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의 경제적 양극화, 불평등을 가져오는 데 일등공신입니다. 이 제도를 혁파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 타는 가뭄 속에서 농민들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마는 300명 국회의원 중에 정말로 농민의 가슴을 이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농사짓는 사람, 농사짓는 국회의원은 한 명밖에 없거든요? 김현권 의원이라고. 그렇다면 가장 확실한 길은 지금 농민이 5%라고 합니다마는 가령 5%의 지지를 받는 농민당이 출연해서, 국회에. 지금 300명이니까요. 5%면 15명이죠. 15명의 농민 국회의원이 국회에 있다고 한다면 아마 국회의 모습이 확 달라질 것입니다. 소상공인들이 8월 29일 날 광화문에서 궐기대회를 하는데요. 궐기대회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소상공인 당을 만들어서 630만 자영업자가, 그런 분들이 지금 15%씩이거든요. 15%면 국회에 45명의 국회의원을 지금 다 시킬 수 있어요. 이렇게 청년당이, 여성당이, 환경당이.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국회에서 자신들의 의사를 직접 대변하게 되면 우리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것이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의 가장 첫걸음이기 때문에 또 지금 마침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회예요. 올 연말까지 5당 연대를 이루어낼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어요. 그러면 그동안 절대 불가를 외쳤던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이대로 가서는 종선도 어렵구나하는 그런 각성을 하기 시작했고 또 문재인 대통령도, 제가 어제 축하 전화를 해 주셨길래 그 말씀 하나 했습니다.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서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십시오.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그리고 선거제도 개혁에 민주평화당이 앞장설 테니까 힘을 좀 실어주십시오. 이런 말씀도 드렸는데요. 지금 국회의 수장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단 말이죠?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면 20대 국회가 역사에 남는 국회가 될 것이다. 이렇게 외치고 계신데. 문희상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민주당부터 자유한국당까지 5당 연대를 만들어내는데 민주평화당이 아교풀 역할을 선봉대 역할을 해보고자 합니다.
◇ 김 – 그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승자독식구조의 지금의 그 선출방식은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제도를 혁신을 해서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국회 내에서 대변을 하고 또 국민들의 의견에서 대변하겠다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듣고 계신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 방식인가 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 정 – 간단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보다 못해서 하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고 그러니까 3년 전에 국회에 권고안을 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제도 개혁안입니다. 뭐냐면 현재 300명을 200명만 지역구에서 뽑고 100명을 비례대표로 돌린 다음에 각 정당이 지지자로부터 얻은 표수만큼 그 비율만큼 국회의석을 반영하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농민당이 전국적으로 5%를 얻었다 그러면 5, 3, 15. 15석이잖아요? 그러면 지역구에서는 영남이나 호남이나 충청에서 한 곳도 안 됐다, 당선이 안 될 수 있죠. 그러나 5%를 얻었단 말이죠. 이 5%가 사표가 되는 게 아니라 15명의 비례대표를 국회에 진출 시키는 거죠. 그런데 이제 여기에 대해서 문제점은 뭐냐면 현재 국회 지역구가 253명이에요. 그러면 선관위 안대로 하면 200명대로 줄여야 하니까 국회의원들이 받아들일 리가 없죠. 그래서 국회의 지역구는 그대로 두고 253명 그리고 비례대표 100명을 늘리면 353명이죠. 그런데 국회의원이 늘어나는 거를 국민들이 반길 리 없기 때문에 그러면 이렇게 하면 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국회 예산을 동결하는 겁니다. 300명에 나눠주는 비용을 353명에게 나눠주면 국회의원의 처우는 낮아지지만 그러나 국민들은 머슴인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나는 게 나쁜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얼마든지 국민들께서 받아들일 것이고 말씀드린 대로 청년당이 들어오고 소상공인당이 들어오고 농민당이 국회에 들어온다면 우리 정치가 획기적으로 바뀌는데. 이것을 지지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 김 – 네, 말씀하신 대로만 된다면 국회가 조금 더 활발해지고 또 여러 가지 의견들이 오고 가는 그런 활발한 국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 – 현재 국회는요. 300명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253명인데요. 이분들의 평균 득표율이 48%입니다. 그러니까 100명이 투표해서 48명의 지지를 얻은 사람이 다 모였어요, 300명이. 그런데 그러면 그 찍지 않은 52%, 2등을 찍었거나 3등을. 떨어진 사람을 찍은 표는 다 사표예요. 그분들의 목소리는 국회에 전혀 반영되지 않거든요. 기형적인 국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국회의원 뽑는 제도를 혁파하는 것, 개혁하는 것이 이 시대의 최고의 과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 – 네, 또 하나의 과제는 이제 떨어져 있는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을 올리는 건데.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가요?
◆ 정 – 정당은 지지율로 먹고 살죠. 야당이 지지율이 올라가면 사람이 모이는 거고 지지율이 없으면 당이 존립하기 어렵습니다. 어제는 부산 한진중공업에 갔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가장 고통 받았던 현장입니다. 이곳 광주를 포함해서 전국의 시민들이 부산으로 모여서 우리 환경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때 저도 노회찬 의원 같은 분들과 함께 선봉에 섰었습니다. 그만큼 처음부터 끝까지요. 그래서 우리 사회의 약자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한문, 서울에 올라와서 쌍용차 해고자 가운데 30명째 자살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이 나왔어요. 김주중 조합원. 인간은 하나의 우주입니다. 30개의 우주가 파괴됐습니다. 어떻게 이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있습니까? 이 한진과 쌍용이 하듯이 우리 사회의 목소리가 미약하고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힘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민주평화당이 그 목소리를 대변해야 민주평화당을 지지할 이유가 생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자영업자들이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임차인의 권리를 임대인의, 건물주의 권리와 대등하게 보장해 주라는 당면 과제 특별법 개정운동을 시작합니다. 용산참사 유가족 대표들과 그리고 마음 편히 장사하고 싶은 상인들의 모임이라는 네트워크가 있어요, 맘상모 모임들과 그다음에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 함께 기자회견도 하고 개정법 서명운동에 나설 생각입니다. 3년 전에요. 일본 제국주의시대에 1961년입니다. 일본은 임차인을 약자로 규정하고 임차인의 권리를 임대인의 권리와 대등하게 보장했습니다. 그래서 계약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정당한 이유 없이는 세든 사람을 쫓아낼 수가 없도록 권리를 못 박았습니다, 관념적입니다. 이 법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가 일본에 가보면 100년 전 우동집이나 조그마한 술집이나 이런 데 많지 않습니까? 이렇게 오래된 가게가 있는 골목일수록 또 건물주도 이익인 거죠.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은 자영업대방이라고 볼 수 있고 또 임대문의 공화국, 점포정리 공화국 뭐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만 이 기회야 말로 임차인의 권리를 임대인의 권리와 동등하게 보장해 줄 수 있는 그런 법 제정을 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김 – 네, 당 대표 수락하시면서 말씀하셨던 민주평화당의 사활은 여의도에 있지 않다. 이런 말씀을 하셨듯이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는 모습이 좀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호남에서도 경쟁을 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경쟁은 예고가 되어 있는데. 끝으로 호남 지역민들에게 인사 말씀 해 주실까요? ◆ 정 – 곧 정기국회에서 예산 확보 전쟁이 벌어질 텐데요. 민주평화당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이 긴장하고 호남에 더 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정권에서도 그렇고요. 우선 과제는 교섭단체를 빨리 복원해야 예산 국회에서도 제대로 교섭의 주체로서 광주 전남 또 호남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죠. 그래서 이번에 총력을 기울여서 교섭단체. 한 분만 더 모셔오면 교섭단체는 복원이 되는데. 그 일에 주력을 할 생각이고요. 민주평화당이 강해지고 생존하는 것이 호남의 이익이요, 대한민국 정치 발전의 이익이다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 – 네, 말씀 고맙습니다.
◆ 정 – 네, 감사합니다.
◇ 김 –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과 얘기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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